[돈 神] ⑥ 머니하이 편 : "적금 들지 마세요"···재테크 유튜버의 부자 되는 비결

[돈 神] ⑥ 머니하이 편 : "적금 들지 마세요"···재테크 유튜버의 부자 되는 비결

여성경제신문 2024-02-08 12:00:00 신고

3줄요약

은퇴 후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을 완성한 사람들입니다. 여성경제신문은 생계 걱정에서 해방된 행복한 한국인을 위한 특별 신년기획 [돈 神]을 준비했습니다. 각 분야 돈 굴리기 달인들을 모시고 한국의 노후 재원 마련 방법을 망라하고 한계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엮으려 합니다. 연금부터 투자 상품까지 분야별 달인들의 독특한 생각과 비법을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은퇴 준비 시작하시겠습니까? [편집자 주] 

"예적금만 하던 동생에게 제대로 된 재테크를 알려주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저는 원래 농협은행에 다니던 은행원 출신이에요. 2014년에 투자를 시작해 손실도 많이 보고 수익도 꽤 내다보니 벌써 9년이 흘렀네요. 그리고 지금은 '안전지향 재테크'를 기반한 서울시 평생교육 법인 '안지향'까지 운영 중입니다."

은행에 종사하다 퇴사 후 재테크 전문 유튜버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형철 씨. '머니하이'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법인 '안지향'을 운영하며 2만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만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은행에 종사하다 퇴사 후 재테크 전문 유튜버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형철 씨. '머니하이'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법인 '안지향'을 운영하며 2만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만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은행에 종사하다 퇴사 후 재테크 전문 유튜버로 1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형철 씨. '머니하이'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법인 '안지향'을 운영하며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자산이 꽤 있는 30~40대 수강생들을 주로 만나면서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함을 느꼈다.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 수강생 분들은 이미 예전에 20대 혹은 10대 때 부모님들이 예적금을 해서 자산을 잘 불려 왔고, 그걸 바탕으로 본인들이 잘 성장했다 보니 그 기억으로 예적금만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도전해도 저위험 자산들, 신용등급 높은 채권 정도에만 투자하려고 하죠. 하지만 한국이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저성장 시대이므로 금리 등을 더 높게 줄 수 없어요. 80~90년대에는 가만히 예적금만 해도 워런 버핏 정도로 돈을 굴릴 수가 있었으니 당연히 좋은 추억밖에 없겠죠.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서 예적금만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투자는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머니하이에 따르면 개인이 노후 자산을 준비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다. 일단 투자를 시작해야 내 투자 성향을 알 수 있다. 직접 실행해야 단기‧중기‧장기 투자 등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  타인의 의견만 따라가다 보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자산 관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개념 중 하나는 '72법칙'이다. '72법칙'은 72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아진다는 법칙이다. 현재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금융기관마다 2%도 안 되는 곳이 있어 자산이 2배가 되려면 36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퇴직연금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자산 관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개념 중 하나는 '72법칙'이다. '72법칙'은 72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아진다는 법칙이다. 현재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금융기관마다 2%도 안 되는 곳이 있어 자산이 2배가 되려면 36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퇴직연금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자산 관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개념 중 하나는 '72법칙'이다. '72법칙'은 72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아진다는 법칙이다. 현재 한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금융기관마다 2%도 안 되는 곳이 있어 자산이 2배가 되려면 36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72법칙'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 수익률이 2%가 안 되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놓고 초저위험을 고르는 사람이 잘못이라는 것. 

"금융투자협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 있어요. 퇴직연금 상품들의 수익률을 내림차순으로 해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들만 보더라도 위험 대비 수익률이 다양해요. 금융기관마다 저위험‧중위험‧고위험 상품들이 다양하게 있어요. 수익률이 다 다르죠. 그런데 사람 대부분은 퇴직연금을 고를 때 '저위험'이라고 하면 그냥 골라요. 일단 잘 모르니까 위험은 회피하고 싶은 거죠. 저위험으로 고르면 최근 한 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이 2%였던 자산은 예금밖에 없어요. 10년 만기 예금 이런 곳에 투자하는 거죠. 따라서 금융기관이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들 인식이 변하지 않고, 상품을 선택할 때 제대로 알아보지 않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안지향'을 운영하면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러한 인식과 태도에요. 그래서 '적금하지 마세요'가 제 유튜브 채널의 주요 테마입니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추천?
성향‧상황‧연령별로 제각각
초보라면 '패시브 투자' 추천

머니하이가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장 이상적인 퇴직연금 운용 포트폴리오'다. 그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란 사람의 성향, 상황, 연령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게 무엇인지 묻는다면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한 가지 분명하건 '나쁜 포트폴리오'라는 건 없다는 것입니다. 내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고르는 게 나쁜 것이죠. 그리고 가장 나쁜 건 '투자를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주식)이든, 중국이든 어디든 일단 투자를 해보세요. 그리고 피드백하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직접 해봐야 아는 거죠. 경험도 복리입니다."

그는 투자 시 손실 확률은 줄이고 예적금에 비해 수익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만드는 투자를 우선으로 시작해 보라고 했다. 수동적인 투자, 즉 '패시브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만든 후 적금처럼 꾸준히 투자하는 게 첫발로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투자할지는 요즘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나옵니다. 해외/국내, 주식/채권, 금/원자재 등 어느 주식에 어느 비중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나와요. 여러 가지를 요리하듯 적당히 섞는 투자를 가장 추천합니다. 반도체, 삼성전자, AI같이 요즘 떠오르는 산업이 전문적으로 보이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주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 50만원이라면 굉장히 싼 거잖아요. 그런데 (중고라면) 사용을 얼만큼 했느냐에 따라 50만원이 적정 가격일 수 있는 것처럼 주가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명됩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 흐름을 일일이 파악하면서 반도체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적금하는 것처럼 포트폴리오를 하나 만들어 쭉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를 첫발로 추천하는 겁니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는 본인의 상황,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적정 비율이 있다. 투자가 아예 처음이라면 영구 포트폴리오 같은 손실이 최소화된 포트폴리오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김정수 기자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는 본인의 상황,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적정 비율이 있다. 투자가 아예 처음이라면 영구 포트폴리오 같은 손실이 최소화된 포트폴리오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김정수 기자

본인의 상황,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적정 비율이 있다. 투자가 아예 처음이라면 영구 포트폴리오 같은 손실이 최소화된 포트폴리오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험자산을 주식, 안전자산을 채권이라고 칠게요. 여기서 안전자산이 '손실 없는 자산'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공격 자산이 움직이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안전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20대라면 소득이 계속 있잖아요. 따라서 긴 시간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은퇴가 가까워져 곧 월 소득이 끊길 것 같다면 안전자산 비중을 확 늘려야겠죠. 채권은 만기가 있고 등락이 있지만 주식보다는 그 '변동성'이 작아요. 변동성이라는 것은 주식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비중이에요. 채권은 이 변동성이 주식의 절반 정도로 작으니까 이 비중(채권)을 늘리는 게 적합한 겁니다."

투자 시 '손절' 필수, 오답 노트 必
사람마다 투자의 '기준점' 제각각

머니하이는 투자 시 '손절'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손절을 안 한다는 것은 자신이 '신'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손절은 무조건 해야 합니다. 저는 사람이라면 늘 틀린다고 생각해요. 투자 결정 후 내가 생각한 흐름이 맞았다면 수익이 나는 거고 틀렸다면 손실이 되는 거예요. 손실을 봤으면 손절을 해야 오답 노트를 할 수 있습니다. 손절을 안 하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 오답 여부도 모르고 계속 틀린 채로 있을 수 있거든요. 피드백해야 투자의사 결정 능력도, 수익을 볼 확률도 늘어나고 그만큼 자산도 불어납니다."

노후에 연금을 굴릴 목적이라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고 1년에 한 번씩 매도하고 비중 맞춰 다시 투자하는 '리밸런싱'이 좋다. /연합뉴스
노후에 연금을 굴릴 목적이라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고 1년에 한 번씩 매도하고 비중 맞춰 다시 투자하는 '리밸런싱'이 좋다. /연합뉴스

다만 그는 노후에 연금을 굴릴 목적이라면 또 다르다고 했다. 그런 경우 포트폴리오를 하나 만들어놓고 '리밸런싱' 하는 게 좋다.

"그런데 손절은 본격적인 투자자들이 하는 겁니다. '노후에 연금을 굴리겠다'라는 생각이라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놓고 1년에 한 번씩 매도하고 비중 맞춰 다시 투자하는 '리밸런싱'을 더 추천합니다. 적극적인 투자자냐, 소극적인 투자자냐에 따라 다른 거죠."

머니하이에 따르면 투자자마다 본인이 믿는 '기준점'은 제각각이다. 따라서 ETF 업종도 투자 시 투자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유망한 업종'이 달라진다.

"차트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 재무제표를 보고 하는 사람 등 투자자마다 본인이 믿고 있는 기준점이 있어요. '유망한 업종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답이 달라져요. 길게 보는지 혹은 짧게 보는지, 가치 투자를 하는지 혹은 성장주 투자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는 유망한 ETF 업종은 연령대별로도 다르다고 했다. 은퇴를 앞둔 50‧60대의 경우 단기로 보고 투자, 20‧30대라면 '성장할 것 같은' 업종에 투자하는 게 좋다.

"20‧30대는 반도체, 이차 전지, 혹은 챗 GPT 같은 AI 업종에 투자하는 게 좋죠. 그런데 은퇴가 직면한 사람이라면 안정적인 주식들에 투자하는 게 나아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에 투자하는 게 손실 볼 확률이 낮겠죠. 한국은 교육 주가 배당을 많이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산 증식 위해선 재테크 필수

머니하이는 돈을 '성적표'에 비유했다. 자산 증식이라는 100점짜리 성적표를 위해선 '한 과목'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

"보통 국‧영‧수 등 전 과목을 잘해야 서울대를 가잖아요. 국어, 영어를 아무리 100점을 맞아도 수학이 0점이면 서울대 가긴 힘들죠.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은 지금 성실히 직장에 다니고, 가정을 돌보며 그 분야에선 저보다 훨씬 전문적일 겁니다. 여기서 '재테크'라는 과목을 70점만 맞아도 훨씬 더 좋은 '대학'을 가실 거예요. 전업 투자자처럼 대단하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 가져보시면 금방 일정 점수까지 오르실 거예요. 재테크로 제대로 된 '돈 굴리는 법'을 터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여성경제신문은 [돈 神] 시리즈 종료 후 오는 3월 전문가, 금융기관, 독자가 소통하는 금융포럼을 개최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사전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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