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의 어머니가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9일 사유리 모녀는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유리 "엄마한테 유방암 검사 무조건 하라 했더니.."
영상에서 사유리의 어머니는 "저는 유방암 환자였다"라고 고백했다. 사유리의 어머니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으셨다고.
이어 사유리는 "엄마가 건강검진하셨을 때 제가 전화를 했다. '엄마 뭐해?'라고 물었는데 건강검진 한다더라. 당시에 제가 유방암 검사도 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그건 안 했다고 하시더라. 호르몬과 관련 있으니 엄마 나이대에는 잘 없다며 안 걸린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때 소름이 끼치더라. 그래서 엄마 보고 당장 유방암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서 당장 검사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사유리는 "엄마 친구분이 나이 먹으면 유방암, 자궁 암에 안 걸린다고 말씀하셨고, 가족 중에도 암 걸려서 돌아가신 분이 거의 없어서 엄마는 지금까지 암에 안 걸렸을 거라 생각하셨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유리 어머니 "손자 젠을 두고 갈 수 없어"
사유리의 어머니는 "잘 먹고 잘 자고 일도 열심히 잘 했고 증상도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고, 사유리가 "자가 검진으로 알 수 없었냐"라고 묻자 어머니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회사 건강검진에서 '유방촬영 재검사'라고 나오길래 바로 병원에 갔다. 근데 선생님이 만져보시더니 놀라시는 거다. 윗부분이라 일반인은 잘 모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유리가 "암 선고 당시 심정이 어땠냐"라고 묻자, 어머니는 "그때부터 선생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작게 들렸다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주위가 조용해지고 혼자 붕 떠있는 느낌인 거다. 너무 외로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72세라 언제든지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젠이 11살까지는 살자고 생각했는데, 젠이 아직 3인데 두고 갈 수 없었다. 젠을 두고 갈 수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유리 어머니 "항암이 끝나면 투병 중인 사람들 도울 것"
사유리는 "(작년) 11월 암인 걸 알게 됐는데, 그 사이에 해야 하는 검사가 많아서 1월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암이 전이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1월까지는 매일 기분이 우울했다. 암에 걸리면 암도 무섭지만, 정신이 무너지는 게 더 무서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유리의 어머니는 "내가 걸린 암은 양성 유방암으로 무운 암으로 전이가 빠른 편이었다. 금방 커지는 거다. 정말로 사유리가 아니었다면 여름쯤에는 여기저기 전이되었을 무서운 암이었다. 사유리가 내 생명을 구해준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사유리는 "엄마랑 딸이랑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엄마가 항상 걱정되고 돌아가실 것 같고 위험하다고 느꼈는데 이유를 모르는 거다. 그래서 검사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재검사 연락을 받았을 때 암이라는 촉이 왔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사유리의 어머니는 "항암치료에 지지 않을 거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정말로 다 나으면 암에 걸린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암과 싸우는 분들을 위해 엄마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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