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이 민사재판 과정에서 합의서를 위조해 제출했다고 허위 고소한 전 여자친구 A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2024년 3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백우현 판사)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백윤식 전 여자친구 A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A씨는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모 지상파 방송사 기자 출신인 A씨는 지난 2013년 백윤식과 3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인 관계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결별하며 사생활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백윤식 전 여자친구 A씨는 "백윤식에게 20년간 교제한 다른 여자가 있다",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 등의 주장을 했고, 이에 백윤식은 2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듬해 소송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합의서를 받았습니다.
해당 합의서에는 "A씨가 백윤식과 결별 후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를 어길 시 위약벌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백윤식이 2013년 결별한 뒤 소송 취하 등을 합의할 때 동의 없이 발설 금지 조항이 담긴 합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민사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이 합의서를 직접 작성했지만, 사생활을 유포해 수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책임을 질 상황에 처하자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허위 고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A씨는 허위 고소를 했다는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법절차를 진행한다고 해서 제게 도움 될 것이 없었다. 의도,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A씨는 2022년 백윤식과 연애하며 준비한 임신과 결혼, 결별 후 백윤식 가족과 벌인 소송전 등 사생활을 담은 책 '알코올생존자'를 출간했습니다.
이에 백윤식은 2023년 4월 자서전 '알코올생존자'에 대한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백윤식의 명예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한다"라며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백윤식 전 여자친구 사생활 폭로 논란
배우 백윤식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지난 2013년 "백윤식에게 20년간 교제한 다른 여자가 있다", "백윤식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 등의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백윤식 측은 이에 대해 "백윤식이 20년 동안 만난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여성일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폭행에 대해서는 "A씨가 9월 24일 밤 만취 상태로 백윤식의 집에 막무가내로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며 "아들 백도빈이 술이 깬 다음 다시 찾아오라고 권유했으나 막무가내의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을 일방적으로 퍼부었다. 그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A씨에게 일방적으로 얼굴을 폭행당하기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A씨가 "두 아들이 백윤식과 나의 만남을 반대한다. 아버지로부터 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백도빈 등은 작년에도 2억원 이상 소득이 있었다"면서 일축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78세(1947년생)인 백윤식은 슬하에 배우인 아들 백도빈, 백서빈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아들 백도빈은 지난 2009년 배우 정시아와 결혼했으며, 백윤식은 여러 방송에서 며느리 정시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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