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53)이 성 정체성을 찾게 된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올라온 '진실의 방' 2화에는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홍석천, 여자도 좋아하는데 게이인 척한다?
"대학교 때까지 여자친구 있었다"
영상에서 유튜버 김계란은 홍석천을 둘러싼 의혹들이 있다며 제 검찰청에서 이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서 참인지, 거짓인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계란은 "'핵심 질문이다. '홍석천, 여자도 좋아하는데 콘셉트로 게이인 척한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이게 사실···"이라며 머뭇거리다가 "정말 솔직히 얘기할까요? 사실 이건 기삿거리라서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살짝 망설였다.
홍석천은 "최초로 공개한다. 사실 저는 대학교 때까지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는 남자 친구도 좋아하고 여자 친구도 좋아하고 그랬다. 성인이 돼서 한 첫사랑은 여자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관계가 발전이 되지 않았다”며 연인과의 스킨십에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나도 나름 노력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고,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라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그 여자 친구한테 까이고 나서 '난 안되나'라고 생각하다가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렇게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아 내가 여자 친구보다 남자 친구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잘못 태어난 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길이 보이질 않았다. 나와 같은 친구를 막 찾아다녔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 때는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였고, 성인이 돼서 제 정체성을 찾고,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그때부터는 지금까지 쭉 남자만 좋아했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은 "그때 여자 친구와 계속 잘됐다면 행보가 달라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저도 그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는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라고 답했다.
한창 전성기였던 2000년에 커밍아웃
한편 홍석천은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에도 합격해 MBC TV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1996~1999)으로 얼굴을 알렸다.
홍석천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나를 숨기고 있으니 당당하게 사랑할 수 없었다”며 한창 전성기였던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
그는 “3년 사귄 친구와 이별한 뒤에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겠다 싶었다. 평생 누군가와 진실하게 살아갈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떳떳하게 살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밍아웃 당시 홍석천은 모든 방송 출연에서 하차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이후 사업가로 성공하고 방송에도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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