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 넘은 신한카드 영업사원, 대학생 상대 카드 발급사기 논란

[단독] 도 넘은 신한카드 영업사원, 대학생 상대 카드 발급사기 논란

더리브스 2024-03-28 09: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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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받은 카드 발급 관련 안내문과 개인정보 기재문.  [사진=제보자 제공] 
P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받은 카드 발급 관련 안내문과 개인정보 기재문.  [사진=제보자 제공] 

신한카드 영업사원의 영업 사기행태를 문제제기한 주장이 나왔다.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간호협회 회원증 카드로 안내하곤 전혀 다른 일반 신용카드를 발급했단 지적이다. 

28일 간호학과 학생인 제보자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면허증 사진과 합격증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당연히 협회 카드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협회 카드 발급 안내받은 학생들 


단체카톡방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단체카톡방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A씨에 따르면 국가고시를 앞둔 P대학교 간호학과 학생 100여명은 지난해 10월 19일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신한카드 직원이 오니 수업이 끝난 후 잠시 자리에 남아있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신한카드 영업사원은 실제로 간호학과 교실에 찾아와 신청서를 나눠주며 카드 발급 관련 설명을 했으며 그 자리에서 가입한 학생들에게 현금 2만원씩 주며 당일 신청서를 받아갔다. 

상당수 학생들은 신청에 응했다. 지난해부터 P대학교의 주거래은행이 신한은행으로 바뀐 데다 영업사원이 당일 신청시 2만원, 카드 수령 후 8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이 제공한 설명 자료에는 ‘예비 간호사 선생님을 위한 협회 회원증 카드 예비 안내’라고 기재돼 있었다. 또한 국가고시 합격 후 담당 직원이 전화로 안내드린다고도 명시됐다. 

이에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연락을 받은 학생들은 당연히 협회 카드 발급 절차로 인지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에게 발급된 카드는 간호사와 관련 없는 일반 신용카드였다. 


‘적반하장’ 영업사원, 강경대응에 선처 요구 


학생들이 발급 받고자 한 대한간호협회 카드(왼쪽)와 일반 신용카드(오른쪽). [사진=제보자 제공]  
학생들이 발급 받고자 한 대한간호협회 카드(왼쪽)와 일반 신용카드(오른쪽). [사진=제보자 제공]  

영업사원은 처음엔 발뺌했다. 영업사원은 지난 26일 카드가 왜 설명과 다르냐는 A씨의 지적에 “현재 병원에 안 계시니까 거의 웨이팅이신 분들은 협회카드를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럼 처음부터 얘기 없이 가입을 시킨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는 영업사원은 “지금 일반 신용카드에 그 대신 10만원을 드렸다”며 “지금은 일반 카드로 드릴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병원에 들어가면 카드를 바꿔주는 것인지 묻는 물음에도 영업사원은 “병원에 들어가면 협회 카드는 거기서 하라고 할 것”이라며 되레 다른 친구들은 잘 사용하는데 왜 그러냐고도 했다. 

결국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를 해주셔야지 이건 사기가 아니냐며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영업사원은 지원금을 안 돌려받을 테니 다른 동기들에게 말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자 마라, 자신이 페널티를 먹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협회카드 실적 인정 안 돼 ‘슬쩍’ 일반카드 모집  


A씨가 신한카드 영업사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A씨가 신한카드 영업사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이날 다른 학생들도 카드 해지에 나서자 영업사원은 A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영업사원은 본인이 겪을 페널티를 감수한다면서도 카드 해지를 내년으로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영업사원은 문자를 통해 “제 입장만 생각하고 자세한 안내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카드 수령 후 최소 8개월까지는 사용을 하시든 안 하시든 가지고 계시다가 해지하시면 저한테 페널티 급여삭감이 안 된다”며 배려를 부탁했다. 

협회카드 모집은 실적 인정이 안 돼 일반카드를 모집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영업사원은 “협회카드 모집에 대해 실적 인정이 안 돼서 소액이지만 지원금 얼마라도 드리고 찾아봬 도움을 받게 됐다”며 “지원금은 회사에서 단 한 푼도 지원이 안 되고 사비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해당 카드는 유지하고 나중에 협회 신용카드를 발급하고자 한다면 새로 발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단순히 실적 때문에 이런 사기극을 벌였다는 게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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