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배현진·이재명, 서로 난리뽕짝·헬기뽕짝 난타전

'피습' 배현진·이재명, 서로 난리뽕짝·헬기뽕짝 난타전

아시아투데이 2024-03-28 19:4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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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자신의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때만 '난리 뽕짝'을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 의원은 이재명 대표 피습 때는 '난리 헬기뽕짝'을 쳤다고 맞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정치인 피습이라는 중대한 사건이 이처럼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국면에서 농담 수준의 가벼운 설전 주제로 오르는 건 정치 불신은 물론 진영 간 증오를 부치길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7일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자신의 흉기 피습 사건 이후 경찰이 현장의 핏자국을 물청소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 뽕짝을 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 의원이 지난 1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15)에게 돌로 머리를 15회 가량 가격 당한 사건을 지칭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군이 우발적으로 벌인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야당 당수가 목에 칼이 찔려 피를 흘리는데 (경찰은) 그 혈흔을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며 "정권의 반대 세력에게는 (경찰이 대응을) 그렇게 해도 된다고 읽힐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그런데 (피습 현장을) 물청소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그동안 이 대표의 피습 사건 당시 경찰이 미숙하게 대응했다며 증거 훼손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러자 배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1월 피습 당시 부산에서 서울까지 응급헬기로 이송된 것을 거론하며 '헬기 뽕짝'이라고 응수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찍이 수오지심(옳지 못한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 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나는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피습 때) '난리 헬기 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 이미 전 국민이 다 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흉악한 살인범 조카를 변호하고, 형수를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닌가"라며 "깨끗함과 더러움을 거론할 가치도 없어 보인다. 불쾌하지만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일 예수님이 용서를 말씀하셨기에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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