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첫 지원유세서 "尹, 의정갈등 일주일 내 해결해야…국민의힘 철저히 반성하겠다"

유승민, 첫 지원유세서 "尹, 의정갈등 일주일 내 해결해야…국민의힘 철저히 반성하겠다"

폴리뉴스 2024-03-28 21:44:22 신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출정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출정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유경준(화성병)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정 갈등을 일주일 안에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요청이 오는 후보가 있다면 이번 총선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지자를 향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정갈등, 사전투표 前 해결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28일 화성 동탄에서 열린 유경준(화성병) 후보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유 전 의원은 최근 의정갈등과 ‘유승민 역할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우선 "대통령과 우리 당 지도부가 의대 정원 문제 때문에 야기된 '의정 갈등'을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고 꼭 주문하고 싶다"라며 "의대 정원 문제 가지고 국민께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환자분들이나 환자 있는 가족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피해가 바로 오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의대 정원 늘리는 데 일관되게 찬성하고 많은 국민이 찬성한다"면서도 "(정원) 2000명 숫자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오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중간선에서 타협해 80점, 70점으로라도 해결해야 한다"며 "사전투표(4월 5·6일) 전에 대통령께서 직접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 빨리 복귀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변했으면 하는 것에 대한 질의에는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일주일 안에 의정 갈등, 2000명 고집하지 말고 전공의와 마주 앉아서 복귀시키고 대화하려는 출발점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며 "그것 해주면 국민의힘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 실패로 총선 전망 어두워져” 

국민의힘의 총선 전망이 어두워진 이유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 실패를 꼽았다. 그는 "밑바닥에 깔린 정부심판론의 핵심은 경제와 민생이다. 우리 국민께서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가 공정인데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아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걸 공격하는 민주당, 조국혁신당을 비판할 게 아니다. 남은 기간 제일 중요한 것은 중도층 민심이다. 떠나간 중도층 마음을 3%, 5%라도 돌릴 수 있느냐에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윤연대 200석 등 개헌선까지 간다면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앞으로 3년간 아무것도 못 한다"라며 "여당으로서 잘못 반성하겠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해달라고 호소드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판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힘을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집권 책임을 맡은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 돕겠다"라고 밝히며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지난 총선보다 어렵다고 밝힌 유 전 의원은 "1월 28일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당에서 연락이 온 것이 없다"라며 "아마 혼자 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라고 언급했다.

“한동훈 ‘정치를 개 같이’ 발언…보수는 품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서도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보수 결집은 과잉 상태다. 보수 결집이 아니고, 중도층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전날 제시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등 선거 막판에 터뜨린 큰 공약들에 대해 국민께서 얼마나 신뢰하고 계실까"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발언 논란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실언한 것 같은데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종북·운동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그런 슬로건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종북 심판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관해서는 "놀라울 일이다. 우리 정치가 그만큼 정상적 궤도로 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철저히 반성…3년 일하게 해달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출정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출정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유경준 국민의힘 화성을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총선이 굉장히 어렵고, 수도권이 특히 어렵다. 경기도가 어렵고, 화성정이 제일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간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겠다"며 "그런 반성 위에 3년 동안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여러분 손으로 뽑은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 지금 경제·민생 문제, 또 안보 문제, 저출산 문제, 기후 문제, 대통령이 약속한 연금·교육·노동개혁 문제 등 앞으로 할 일이 얼마나 많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후보들이 일각에서는 '반윤 200석이다', '3년이 너무 길다. 빨리 끌어내리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화성시민들께서 회초리를 드시겠다면 맞겠다. 저희 잘못한 것 반성하겠다"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화성정에 출마한 유 후보에 대해서는 "왜 서울 강남에서 국회의원 하다가 화성에 왔냐, 공격하시는데 그거야말로 화성정 시민들께서 유 후보를 지지해야 할 이유"라며 "유경준은 권력 앞에서 자기 자신의 욕심으로 아부하지 않는다.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4년간 정치를 해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제발 당만 보지 말고 후보 됨됨이를 보고 자질과 소신을 보고 여러분께서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지원 유세는 유 전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유 후보를 개인적으로 도운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월 이번 총선에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에 남겠다는 의사만 밝힌 후 정치 전면에 나서진 않은 채 방송·강연 등 외부 활동을 이어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중도층 소구력이 높은 유 전 의원의 총선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유승민 역할론'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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