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총력'…건전성·자금 '확충'

카드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총력'…건전성·자금 '확충'

아시아타임즈 2024-03-29 15:0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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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 개선과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로 활용되던 여신전문금융채권과 달리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비율 확대를 막으면서도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업계 자본건전성을 악화하지 않으면서도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image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 개선과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카드가 공모 방식을 통한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 예측을 통해 △모집총액 △발행가액 △이자율 등이 결정된다.

발행 만기는 30년이다.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해 조기상환하거나 30년 단위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조달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급과 자체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민카드가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중 최초로 공모 방식을 택한 점도 눈에 띈다. 공모 방식을 택해 대규모 자본 확충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공모는 사모 보다 발행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다소 소요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 받는 만큼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총 1500억원 규모의 인수단을 구성해 미발행 리스크도 줄였다. 키움·한양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각각 700억원, 400억원을 인수하고 KB증권이 200억원을 교보·한국투자증권이 100억원을 맡았다. 이로써 최대 발행액 2500억원 중 남은 1000억원만 더 모집하면 되는 셈이다.

앞서 롯데·현대카드도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

롯데카드는 최근 사모 방식을 통해 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6.2% 수준이다. 현대카드도 올해 초 2회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4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모두 연 5.56%다.

카드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로는 자본적정성을 지키면서도 선제적으로 자본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금융환경 불환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리 손실흡수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고금리 채권으로 카드사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통상 여전채보다 금리가 높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대비 총자산을 의미한다. 기업이 부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6.0배로 당국의 지도 배율인 8배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국민카드의 부채 의존도가 보다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카드사들의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9.8%로 경영지도 배율(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평균 5.4배로 전년말(5.6배)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기업의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인 만큼 시장이 불확실 할 때 많이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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