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오십견이 아님을 알아야'…‘회전근개 증후군’ 치료와 관리

[Dr.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오십견이 아님을 알아야'…‘회전근개 증후군’ 치료와 관리

마이데일리 2024-04-03 07:00:00 신고

회전근개 증후군은 같은 어깨 통증인 오십견과 다른 점이 많다. 전자는 아프긴 해도 남이 어깨를 움직여 주면 아픈 팔이 올라간다. 그러나 후자는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의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

두 질환은 원인이나 증상이 다른 만큼 치료도 크게 다르다. 오십견의 치료와 재활운동 목표는 줄어든 어깨 움직임의 범위를 부지런히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회전근개 질환에서는 발병 초기에 팔의 움직임을 줄여주어 어느 정도 회복한 다음 서서히 재활하는 것이 목표다.

회전근개 증후군의 치료에는 물리치료, 재활운동,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어깨를 쓰지 않아야 빨리 낫는다

치료의 첫 단계는 생활 습관 교정. 회전근개 손상의 위험이 높은 직업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 어깨를 사용하는 동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줘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와 동작들을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피하도록 한다. 팔을 계속 사용해야할 때에는 되도록 위팔을 몸에 붙이고 사용하면 어깨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회전근개 증후군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완전 반대다.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을 반복해줘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아픔을 참으며 재활운동을 계속 하는 가운데 서서히 나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치료와 관리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 가운데 어떤 질병인 지를 아는 것이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생활 습관 교정이나 치료법으로 통증이 어느 정도 줄어든 이후에는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재활운동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어깨 움직임의 범위와 어깨 근력을 늘리는 것이다.

첫째 어깨가 정상으로 움직이는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 등 가동화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생활화해야 한다. 통증이 생기지 않는 방향과 각도 내에서 팔을 위아래, 앞뒤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주면서 실시한다. 오십견에서는 통증을 참고 스트레칭 해야 한다면 회전근개 질환에서는 아프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해야 한다. 통증이 생기면 바로 멈춰야 한다.

그러나 오십견 치료를 위한 운동이었던 '시계추 운동'은 회전근개 질환에서도 도움이 된다. 허리를 숙이고 팔을 시계추처럼 늘어뜨린 다음,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준다. 작게 시작해서 점점 크게 돌려준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통증이나 뚝뚝 거리는 느낌이 생기지 않는 정도의 크기로 돌려준다.

운동 전후, 팔을 쓰는 일 전후로는 위와 같은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도록 한다.

■어깨뼈로 밀기 운동

둘째 두 가지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몸통과 팔을 연결하는 어깨뼈(견갑골=날개뼈) 주변 근육 강화와 회전근개 강화 운동.

통증이 생기기 시작할 때나 재활 초기에는 어깨뼈 주변부 운동부터 시작한다. 어깨뼈 주변 근육이 어깨와 회전근개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그 운동은 부상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반면 회전근개 강화 운동은 경우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재발시킬 수 있기에 전문가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깨뼈 주변 근육 강화의 첫 단계는 어깨뼈 가동 운동이다. 팔은 움직이지 않은 채로, 양측 어깨뼈를 위, 아래, 앞, 뒤로 움직여주는 것이다.

이 운동으로 어깨뼈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어깨뼈 푸시업(견갑골 푸시업)을 실시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푸시업과는 달리 팔꿈치를 전혀 구부리지 않아야 한다. 팔굽혀펴기가 아니라 ‘어깨뼈로 밀기’ 운동이기 때문.

어깨뼈 푸시업도 여러 단계가 있다. 가장 안전한 첫 단계는 서서 실시하는 것. 양 팔을 완전히 편 채로 벽에 손을 짚은 다음, 팔꿈치를 편 상태 그대로 어깨뼈 주변의 움직임만으로 몸을 앞뒤로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테이블 위에 손을 짚는 방식, 그 다음은 바닥에 손을 짚는 방식으로 기울기를 낮춰가며 실시한다.

위와 같은 운동들로 어깨의 가동 범위가 늘어나고 어깨뼈 주변이 안정화된 다음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본인의 상태에 맞는 회전근개 강화 운동을 실시하도록 하자.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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