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너무 많아" 시그니엘, 전청조에 이어 유튜버까지 '골머리'

"사기꾼 너무 많아" 시그니엘, 전청조에 이어 유튜버까지 '골머리'

나남뉴스 2024-04-11 21:4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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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나남뉴스
사진 속 인물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나남뉴스

한국 최고가 주거지로 꼽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배경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많아져 입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전 연인 전청조가 그 예이다. 전청조는 시그니엘을 범행 무대로 이용해 해당 주거지에서 만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십억원대 투자사기를 저질렀다. 

이외에도 'SG증권(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라덕연과 코인 사기 피의자 탁모씨도 시그니엘로 거주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피해자들을 시그니엘로 불러 재력을 과시하고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진=시그니엘 공식 홈페이지
사진=시그니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사기 행위가 반복해서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시그니엘에 거주하면서 재력을 과시하는 사람들은 우선 의심해봐야 한다는 일종의 '사기꾼 공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심지어 TV에 출연한 유명인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유튜버 '카걸' 부부는 시그니엘에 거주하면서 재력과 인맥을 과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에 시그니엘에 사는 것처럼 꾸며냈다가 일부 누리꾼들이 '정말 시그니엘에 사는 것이 맞느냐'라는 의심을 제기하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결국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재력을 과시한 내용이 대부분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완전히 채널을 접고 잠적했다. 

 

시그니엘 집주인 "직업 확인하고 계약 맺을 것"

사진=시그니엘 공식 홈페이지
사진=시그니엘 공식 홈페이지

2017년 준공된 시그니엘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고가 주거지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사기꾼들이 시그니엘을 주로 범행에 이용하는 까닭은 바로 상류층만이 모이는 최고급 주거공간이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그니엘 206㎡짜리 전용면적 기준 월세는 2500만원에 달하며 여기에 매달 관리비 250만~300만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마어마한 월세와 관리비에도 불구하고 사기꾼들이 시그니엘을 택하는 이유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월 단위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물에 따라 1주일, 하루짜리 계약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 3세 행세로 27명에게 3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전청조 역시 월세 3500만원에 3개월 단기 계약으로 시그니엘을 임대한 뒤 범행 대상을 초대했다.

이에 결국 입주민들도 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50대 남성 A씨는 올해로 4년째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조용하고 편리해서 비싼 돈 주고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라며 "입주민들 중에는 시그니엘이 '사기꾼 성지'가 되는 것은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전청조 사기 사건으로 인해서 일부 임대인들은 3개월 이하의 초단기 계약은 피하거나 임차인의 사업, 직업 등을 확인하는 경향이 생겼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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