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or 인어?… 해변 위로 떠오른 사체에 말련 현지 '발칵'

말레이시아 한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부패한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은 수면 위로 떠오른 동물 사체의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말레이시아 한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해양생물 사체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이브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룬두에 있는 텔룩 멜라노 해변에서 부패한 동물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현지 뉴 사라왁 트리뷴은 "이 지역에서 해양 포유류가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며 "사체를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체가 고래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으나 최근 파푸아뉴기니 등 각지에서 발견된 '인어 글로브스터'(mermaid globster)일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인어 글로브스터는 지난해 10월 발견된 정체불명 유기체 덩어리다. 당시 해변가에 발견된 하얀 사체는 머리와 살점이 대부분 떨어져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에리히 호이트 돌고래 보호 협회 연구원은 글로브스터가 작은 고래 혹은 얕은 바다에서 해초를 뜯어 먹는 '바다 소'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