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폭등에 집밥으로 '눈길'… 대형마트서 신선식품 잘 팔려

외식물가 폭등에 집밥으로 '눈길'… 대형마트서 신선식품 잘 팔려

폴리뉴스 2024-04-12 15:25:48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올해 1분기(1~3월)에 국내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었다.

외식 물가가 치솟는 바람에 지갑 사정이 빠듯해진 소비자들이 집밥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또한 대형마트들이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에 대응하고자 신선식품 품질·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으면서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긴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1%)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을 포함한 신석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1분기 이마트(할인점) 전체(0.5%)의 12배로 월등히 높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온라인 기준) 신선식품 매출도 각각 10%, 11% 늘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과일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14%), 롯데마트(20%), 홈플러스(22%) 모두 신선 품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산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수입산이 특히 잘 팔렸다.

홈플러스에서는 망고(102%), 오렌지(58%), 바나나(27%)가 나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할당 관세 적용으로 체감 가격이 낮아진 오렌지, 바나나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과일 매출을 견인했다.

업체들은 신선식품 부문의 이러한 호실적을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한다. 끊임없이 오르는 외식 물가 탓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집밥을 선호하면서 식자재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편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매출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과일·채소 등의 소매가격을 낮추려는 정부 지원책이 수요를 떠받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보면 대형마트 RBSI는 96으로 1분기(85) 대비 크게 상승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은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은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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