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컬트 공포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가 해외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화림'역으로 출연한 김고은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고은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유년기를 중국에서 지냈다. 만 3세부터 중국베이징에서 10년을 살았는데 그중 5년을 베이징 북서부 미윈현에서 지냈다.
김고은이 중국에 살던 동네는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외국인은 오직 김고은의 가족 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고은은 국제학교가 아닌 현지 중국 학교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중국어가 매우 능숙하며 문화나 정서에도 익숙해 그 시절 중국 시골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연기 생활이나 가치관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김고은은 영화감상 취미를 가진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영화를 함께 봤다고 한다. 그녀는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영화제작에 관심이 많았고 스태프나 시나리오 작가를 희망하며 계원예고에 진학했다. 김고은은 계원예고 진학 후 당시 선생님의 권유로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해본 뒤 관객의 호응을 받은 그때의 경험을 잊지 못하고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렇게 첫 영화 '은교'로 파격적인 데뷔를 해 높은 화제성을 이끌며 주인공 '은교'역을 맡은 김고은은 호평을 받고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2012년 한 해에 모든 여우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아름다운 예술인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 모든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작 하나로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영화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을 이어나가며 그녀의 메가히트 대표작 tvN 드라마 '도깨비'에 '지은탁'으로 출연하게 된다. 드라마 '도깨비'는 당시 tvN 최고 시청률인 20.5%를 달성하며 수많은 패러디를 남기고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고은은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드라마 흐름 상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섬세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고 평가받게 됐다.
데뷔작 '은교'이후 어느덧 출연한 영화가 10편이 넘은 데뷔 11년 차 배우 김고은은 최근 영화 '파묘'에 젊은 무당 화림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녀는 파묘에서의 무당역을 소화하기 위해 드라마 휴차 때 틈틈이 무당들의 집에 찾아가 대화도 나누고 동작이나 경문을 배우는 것을 반복하며 정서를 이해했다고 한다.
그렇게 영화 '파묘'는 하루하루 스코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였고 한국영화 최초로 천만관객을 넘어서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고은 또한 그간 선보인 연기들과 다르게 차별화된 느낌으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여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고, 영화 '파묘'는 본인에게 천만배우 타이틀을 안겨준 작품이 되었다.
김고은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으로 만날 예정이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또래 배우 중 돋보이는 표현력을 보여주는 김고은의 차기작 소식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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