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가수 고영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이 화제다.
최근 고영욱은 자신의 SNS에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무력해지기도 했다"면서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다.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적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네티즌들은 ‘70억 빚 청산’이라는 표현에서 그가 한때 함께 룰라로 활동했던 이상민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20년 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한 매체에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는데 오늘 기사화가 돼버렸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이 계기로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복역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 타이틀 얻기도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2년간 당시 13세, 14세, 17세이던 미성년자 세 명을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은 그해 12월 항소심에서 선고한 것과 같이 고영욱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이에 고영욱은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7월 출소했고, 이후 2018년 전자발찌를 풀었다. 복역 당시 이상민은 여러 차례 면회를 가서 책을 넣어주는 등 고영욱을 챙겼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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