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빵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신세계 강남 스위트파크

[맛집로드] 빵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신세계 강남 스위트파크

머니S 2024-04-17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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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위치 인기 메뉴 모음. /사진=다이어리알 렌위치 인기 메뉴 모음. /사진=다이어리알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 파크'를 개장했다. 개장 첫 주말에만 10만명이 방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 달 만에 누적 140만 명이 다녀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넓은 공간을 전국 각지, 국내외에서 가게 앞에 줄을 세우는 핫하고 날 선 디저트 브랜드로만 가득 채워 '빵지순례'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빵 올림픽'을 개최한 셈.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 및 베이커리 브랜드, 유명 파티시에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전국 노포 베이커리, 전통 디저트, 핫한 로드숍, 프리미엄 샌드위치, 버거 등과 팝업 스토어를 적절하게 배치해 말 그대로 "뭘 좋아할지 몰라 전부 준비했다"라고 당당하게 어필하고 있다.

◆렌위치(LENWICH)

렌위치 내부. /사진=다이어리알 렌위치 내부. /사진=다이어리알
1년 365일 지구상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 뉴욕 맨해튼의 아침과 점심 풍경 속에는 언제나 샌드위치가 함께한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김밥'처럼 일상에서 간편하게 하지만 건강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끼워진 재료에 따라 혹은 재료를 감싼 빵의 종류에 따라, 따뜻하거나 혹은 차갑게 먹느냐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음식으로 변모하는 만큼 그 매력도 무궁무진하다.

1989년 20대 혈기 왕성한 한국계 형제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는 뉴욕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 맨해튼을 기반으로 지난 30여 년간 현지의 입맛을 사로잡아오며 현재는 16개의 직영 매장을 두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끼 식사로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 여기에 입맛이 고급화되며 시장의 니즈와 맞물려 건강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전파하고자 첫 해외 진출로 한국 시장을 낙점했다.

이민자들의 도시였던 뉴욕에서 유대인의 델리 음식은 뉴욕의 식문화에 뿌리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수많은 유대계 이민자들이 도시에 정착하고, 이들의 경제권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대인들의 델리가 대중화되면서 이는 오늘날 뉴욕을 상징하는 음식들이 됐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이는 처음 가게를 만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렌위치를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는 아직 국내에서 아주 대중화된 메뉴는 아니지만 뉴욕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렌위치의 시그니처 메뉴인 '레니스'는 파스트라미를 즉석으로 철판에 구워 콘비프, 코울슬로, 스위스 치즈와 함께 따뜻하게 내어주는 '핫 샌드위치'다. 렌위치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핫 샌드위치 카테고리의 메뉴들을 경험해 보길 권한다. 주문 즉시 주방 내에 비치된 넓은 철판에서 고기를 요리해 즉석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주재료인 파스트라미(Pastrami)는 소의 양지 부위를 활용해 양념과 함께 절이고 건조 및 훈연해 만들어내며 콘비프(Corned beef)는 부위는 비슷하나 조리법에 있어 차이가 있다. 철저한 의도에 따라 조합된 각 재료의 조화로움은 한입 베어 무는 것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빵 속 두 가지 비프는 염도가 강하지 않아 충분히 재료 본연의 육질과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아삭한 코울슬로는 산뜻한 식감과 맛의 변주를 가져다준다.

바질랩. /사진=다이어리알 바질랩. /사진=다이어리알
풍성한 치킨 샐러드를 랩 샌드위치로 한입에 즐길 수 있는 '바질랩'은 식단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메뉴다. 그릴 치킨과 파마산 치즈, 청상추에 바질 시저 드레싱을 더해 풍성하게 감싼 메뉴로 초록의 비주얼과 아삭한 채소의 식감, 그리고 콕콕 박힌 크루통이 재미를 준다. 대중적인 맛에 한 끗 다른 정성과 변주를 더한 이곳의 음식이 단순히 샌드위치가 아닌 '렌위치'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샌드위치와의 곁들임으로 감자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먹음직스럽게 녹아내린 치즈가 올려진 따뜻한 칠리 소스에 웨지 감자를 찍어 먹거나 칩 한 봉을 곁들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만은 뉴요커가 된다.

렌위치의 브라이언 주 대표는 "월스트리트의 증권맨이든 공원에서 바쁜 식사를 즐기는 학생이든 5번가에 사는 노부부든, 샌드위치는 뉴욕에 사는 모든 이들의 아침이자 점심이며 모두의 일상과 함께하는 음식이자 소울 푸드다.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다양한 샌드위치 문화를 한국 시장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여의도, 역삼 등 주로 오피스 상권에서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렌위치가 최근 새롭게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은 스위트 파크 내 입점 매장 중에서 드물게 머물러 갈 수 있는 편안한 좌석을 갖추고 있어 음식과 브랜드의 감성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가리게트(GARIGUETTE)

가리게트 메인 메뉴. /사진=가리게트 가리게트 메인 메뉴. /사진=가리게트
프랑스 전통 디저트인 밀푀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일본의 밀프레세 전문점.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파이지를 얇게 눌러 바삭하게 구운 뒤 사이에 크림과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샌딩하며, 표면을 크렘브륄레처럼 바삭하게 그을린 것이 특징이다. 딸기와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나폴레옹이 대표 메뉴로 매장에 방문하면 오픈된 키친에서 작업 공정을 볼 수 있다.

◆피에르마르콜리니

피에르마르콜리니의 초콜릿. /사진=피에르마르콜리니 피에르마르콜리니의 초콜릿. /사진=피에르마르콜리니
2020년 월드 페이스트리 스타즈에서 우승한 디저트 마스터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이름을 건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브랜드로 국내 최초 론칭 매장이다. 매년 전 세계를 돌며 완벽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가장 귀한 카카오를 공수하며 모든 공정 속에 장인 정신을 녹여낸다. 신세계 강남점에 오픈한 매장에서는 크림, 너트, 잼, 초콜릿 등이 어우러진 쿠모와 그랑크루 초콜릿으로 만든 핫 초콜릿을 새롭게 선보인다.

◆베통

베통의 소금빵. /사진=베통 베통의 소금빵. /사진=베통
소금빵 전문점으로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스위트파크 내에서도 가장 웨이팅이 많은 매장 중 하나로 좋은 재료로 하루 정해진 분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구매 수량이 제한되어 있고 조기 품절되기 일쑤다. 끝부분을 고리 형태로 이은 빵 모양이 상징적이다. 빵의 발효 정도와 성형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짐에 집중해 부위별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워냈다. 글루텐이 적은 밀가루와 덜 부푸는 공정을 통해 밀도 있는 식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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