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우리는 살면서 직업에 따른 호칭을 갖게 된다. 나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는데, 나이와 무관하게 서로를 존중해주며 ‘작가님’이라 불러서인지 호칭에 따른 스트레스가 없고, 이에 감사함을 느낀다.
다만 신진작가이다 보니 겪게 되는 일들이 많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그 분야의 일명 ‘top’이 되기까지의 과정이지 않는가. 엄밀히 말하자면, 신입, 신진이라고 누구나 겪어야 하는 부분과 겪지 않아도 될 부분으로 나뉘는 것 같다. 겪어야하는 부분이 성장과 성숙의 거름이 된다면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겪지 않아도 될 속상한 부분을 경험할 때마다 나는 그렇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게 된다.
작가로서 성장한다면, 혹은 다른 예술분야를 병행하거나 새로운 길로 나의 길을 찾게 되든 앞으로 미래를 짐작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초심을 지키자는 것이다. 여기서의 초심은 겸손함은 기본이며,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가지는 자세를 말한다. 먼저 발을 들여 놓았고, 지나온 경험들과 데이터들로 누군가를 재단하려 들지 말며 강요하지 않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며,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작한 사람에게 하는 말 한마디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어 그 사람이 꿈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신중해 질 것이다. 작가로서 거름이 될 비판은 수용하지만, 근거 없는 비난은 작가의 창작활동을 힘들게 한다. 가끔은 이해하기 힘든 잣대로 평가하고 단정 짓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 해명과 변명이 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설득하려 하지 않고 힘을 빼거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러분의 꿈을 향하는 방향에 있어 날카로운 화살 같은 말들로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영향력과 영양가 있는 말인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다. 나를 위한 말인지 나와 함께 오래하고 싶은 사람의 말인지를 말이다. 무엇보다 여러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순간의 말에 속상할 수는 있지만,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이기에 여러분을 생각해주고 응원해주는 소중한 사람의 말들을 떠올리며 상처를 주려는 말을 가슴에 담아두지 않길 바란다.
상처를 받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상처가 아니라고 마음을 훈련하다보면, 별것이 아닌 말이 될 수 있고, 그 말은 힘을 잃게 된다. 그러니 기억의 서랍에서조차 존재하지 않게 담아두지 말고, 흘려버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훗날 성장하게 되었을 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밀며 힘이 되는 말을 전하는 따스한 사람이 되어 온기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여러분에게 작품 설명과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고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온기가 담긴 이 글로도 치유가 되고 새로운 용기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미술에 관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며, 그때 새로운 지식을 함께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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