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인생을 담았다, 아시아나항공 새광고

모두의 인생을 담았다, 아시아나항공 새광고

AP신문 2024-04-17 11:04:18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평가 기간: 2024년 4월 5일~2024년 4월12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비행기에서 합격 소식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비행기에서 합격 소식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101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한 사람이 성장하는 인생 스토리를 아시아나항공의 연혁과 함께 풀어냈습니다.

'1988년 국내선 첫 취항', '1990년 국제선 첫 취항'이라는 자막이 나오며 아이가 비행기를 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큰 연혁들이 나오고, 비행기 안의 아이도 그와 함께 성장합니다.

내레이션으로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에게 하는 말이 이어지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모습이 나오며 '비행은 어쩌면 한 사람의 세상을 옮기는 일'이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잘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의 효과 

김기섭: 비행 얘기를 하는데 내 얘기로 들리게 하는 마법(?)

김남균: 아시아나 항공의 낭만

김석용: 함께 컸구나, 잘 컸구나, 웰메이드 성장드라마

홍산: 40년 전통 럭셔리 짬짜면

홍종환: 누군가의 꿈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아시아나항공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아시아나항공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성ㆍ광고 효과의 적합성ㆍ예술성 시각ㆍ호감도 항목은 모두 3.8점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항목이 3.7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8점을 받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을 담은 연출, 소비자 공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비행을 한 사람의 인생에 빗대 적절한 연출과 함께 풀어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아시아나 항공의 연혁을 한 사람의 성장스토리로 풀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아시아나 항공의 연혁을 한 사람의 성장스토리로 풀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아시아나 항공사의 연혁과 위상을 통해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전형적 목표일 텐데, 완전히 새롭게 풀고 있다. 회사 연혁을 추억으로 만들었고, 비행업의 전문성을 진정성으로 탈바꿈시켰다. 쉽게 회사소개서로 그칠 내용을 '한 사람의 추억 돋는 성장드라마'로 올려놓았다. 그 위에 '비행은 한 사람의 세상을 옮기는 일'이라는 해석으로 아시아나의 존재감을 정점에 올렸다. 원동력은 아마 회사 연혁을 한 사람이 지나온 인생에 견주고, 고객을 하나의 세상(우주)으로 보는 관점의 발견 덕분이 아닐까. 또 하나는 감성이 돋아나게 만든 카피와 영상의 구성인 듯 싶다. 과거의 나에게 이야기하는 화법의 내레이션과 영상 속 아이의 시선, 감정 변화 연출 등이 뛰어나면서도 잘 맞물려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0)

아시아나 항공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이를 한 사람의 인생처럼 표현했다. 단순히 브랜드 히스토리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빗대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의 공감도 함께 이끌어냈다. 비행기에 탄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해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렸고,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있다'라는 엔딩 키 카피가 가슴을 울린다. 별다른 연출이 없을 것 같은 기내 신들의 연속이지만 다양하게 보여줘 지루함이 없었고, 잘 스토리텔링된 광고라고 느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비행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항공업에 대한 전략에 대한 고민이자 동시에 소비자 경험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의 질문이다. 누군가의 생애에 비행의 순간이 있다는 사실은 곧 비행의 순간들이 그 생애를 비추는 렌즈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광고는 부드럽게 비행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며 만들어온 혁신들을 거부감 없이 뽐낸다. 하늘을 나는 때에 가질 기대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동화시킨다. 아시아나 항공의 낭만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전략적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3)

기업 PR도 놓치지 않아

또한 스토리에 아시아나만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축구 대표팀 경기 방송을 듣는 승객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축구 대표팀 경기 방송을 듣는 승객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보통 광고는 확실한 USP를 내세우거나, 성숙기로 접어든 시장 상황 속 뚜렷한 USP가 보이지 않는다면 카테고리 전반에 대한 인식(인사이트)을 선점하거나 한다. 전자라면 아주 바람직하겠으나 모두가 전자의 조건을 갖출 수는 없으니 후자를 공략하는 전략을 많이 선택하는데, 그러다가 남 좋은 일(?)을 심심찮게 한다. 카테고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그 브랜드의 것으로 가지고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아시아나의 캠페인들은 비행 카테고리를 설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듯한데, 묘하게 아시아나만의 것으로 잘 가져오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이 광고가 특히 좋은 점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내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항공사 광고같을 수 있지만, 보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 이러한 인식을 심을 수 있을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성장한 주인공의 인생 여정에 창립 36년의 역사를 녹여 소개한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의 설렘과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부푼 꿈과 희망을 보여준다. '하늘'에 대한 공감을 만든다.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중간중간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성과를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거슬리지 않는다. 항공사다운 접근이고 기업 PR 캠페인으로 무난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3)

혼란을 주는 메시지

반면 광고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 오히려 메시지가 혼란스러워졌다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주인공이 성장해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탄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17] 주인공이 성장해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탄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말하고 싶은게 많아지니 크리에이티브가 세련된듯 하면서 엉성해졌다. 카피와 함께하는 세트 간 트랜지션이 혼란스러워졌다. 화면에 뜨는 카피는 대한항공의 레거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이스오버되는 카피와 비주얼은 비행기 밖 세계와 비행기 안 세계를 이으며 여행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많은 정보들이 뒤섞이면서 청중은 길을 잃게 된다. 특히 '하늘이 무너지는 날도 있겠지'에서 비행기로 넘어가는 컷은 카피의 문장 구조도 복잡하고 어려워지며, 사람은 그대로이고 배경이 바뀌는 연출이 여행의 가치를 전달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 광고주 : 아시아나항공 

▷ 광고주(담당자) : 이상환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러브앤드머니 

▷ CD : 유병욱 

▷ AE : 이하영 강혜림 문예지 강안나 

▷ PD : 이광용 

▷ CW : 홍선미 이은정 

▷ 아트디렉터 : 한가득 박주연 이준기

▷ 감독 : 고한기 

▷ 조감독 : 이은서 

▷ Executive PD : 김태성 

▷ 제작사PD : 심유경 

▷ LINE PD : 맹성주 

▷ 편집실 : HYPE 

▷ 편집자 : 허범규 

▷ 2D업체 : 포스트포나인즈 

▷ 2D(TD) : 김미미 정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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