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나도 뉴진스처럼"… 학교 갈 때 입으면 너무 편해요

[Z시세] "나도 뉴진스처럼"… 학교 갈 때 입으면 너무 편해요

머니S 2024-04-17 11: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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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 패션'으로 불리는 블록코어룩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사진은 PSG서울플래그십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차화진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 패션'으로 불리는 블록코어룩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사진은 PSG서울플래그십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차화진 기자
청바지 위에 축구 유니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이다. 이른바 '유니폼 패션'으로 불리는 블록코어룩이다.

블록코어란 남성을 지칭하는 속어 '블록'(Bloke)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멋을 추구하는 신조어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말이다. 스포츠 유니폼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최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월15일부터 2월13일까지 스포츠 유니폼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배 급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4 K리그1'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 유니폼이 큰 인기를 끌었다"며 "블록코어 영향으로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블록코어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MZ세대가 열광하는 걸까. 머니S가 직접 블록코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았다.

일상에서 축구를 느낀다… 'PSG서울스토어'

PSG서울스토어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했으며 총 3개 층으로 이뤄졌다. 사진은 PSG서울스토어 전경. /사진=차화진 기자 PSG서울스토어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했으며 총 3개 층으로 이뤄졌다. 사진은 PSG서울스토어 전경. /사진=차화진 기자
최근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직접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서울에도 생겨 축구팬의 환영을 받았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PSG서울플래그십스토어가 바로 그곳.

PSG서울스토어는 총 3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1층은 카페와 바, 2~3층은 팀 라커룸과 경기장을 모티브로 구성한 스토어로 운영한다. 구단 공식 제품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구매할 유니폼을 팔에 걸친 채 티셔츠를 구경하던 조모씨(30대·남)는 여자친구와 함께 스토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축구를 좋아해서 유니폼을 사고 싶었다"며 "PSG서울스토어는 1층에 카페도 있어서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할 겸 왔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PSG 유니폼을 입고 스토어를 방문한 심모씨(10대·여)는 "언니 유니폼을 빌려 입었다"며 "내 유니폼을 사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리 유니폼이 예뻐서 일상에서도 입기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층 탈의실에서 이강인 선수의 유니폼을 피팅해본 천모씨(20대·여)는 본인을 이강인 선수 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주 입지는 않더라도 가끔 학교에 갈 때도 입고 러닝 뛸 때도 입을 것"이라고 밝게 말했다.

블록코어룩 입는 이유? "꾸안꾸"

 사진은 블록코어룩을 입은 김도원씨(왼쪽)와 김우진씨. /사진=김도원씨, 김우진씨 제공 사진은 블록코어룩을 입은 김도원씨(왼쪽)와 김우진씨. /사진=김도원씨, 김우진씨 제공
평소 블록코어룩을 즐겨 입는 김도원씨(20대·여). 원래 유니폼 모으는 걸 좋아해서 자주 사는 편인데 그동안에는 주로 온라인에서만 구매했다고. 김씨는 "그런데 요즘엔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옷 가게에서도 (유니폼이) 많이 보인다"며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변형한 옷을 많이 입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가 좋아서 유니폼을 샀지만 생각보다 입고 다니기 굉장히 편하다"며 "선수에게 지급되는 재질과는 차이가 있지만 바람이 잘 통해서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여성이 패션에 관심이 더 많지 않나. 그런데 요즘은 여성들도 축구를 많이 한다"며 "유니폼을 자주 입다 보니 하나의 패션으로 취급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폼을 캐주얼한 일상복으로 재탄생시킨 블록코어룩을 즐겨 입는다는 김우진씨(20대·남)는 "학교 강의실에서도 농구나 축구 유니폼을 리폼해서 입고 다니는 사람을 자주 본다"며 "블록코어룩의 디자인도 더 다양해지고 예뻐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것도 좋지만 유니폼 디자인으로 나온 일상복은 학교 갈 때 입어도 부담이 없다"며 "이런 디자인의 옷을 더 사서 입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는 "스포츠가 대중화된 것도 맞지만 셔츠나 정장 등 무거운 스타일보다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꾸민) 스타일의 편하지만 예쁜 룩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진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나도 제니처럼"… 연예인도 입는 블록코어룩

 무대의상으로 블록코어룩을 입은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왼쪽)과 '어텐션'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뉴진스 유튜브 캡쳐 무대의상으로 블록코어룩을 입은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왼쪽)과 '어텐션'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 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뉴진스 유튜브 캡쳐
PSG서울스토어 직원 나모씨(20대·남)는 "원래는 젊은층이 (스토어에) 주로 방문했는데 최근에는 중년층도 많이 온다"며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는 분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도 근무할 때 종종 입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파리생제르맹에 이강인 선수가 영입되면서 이강인 선수 유니폼을 찾는 분이 엄청 늘었다"며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지는 것과 함께 유니폼이 편한 소재이고 스타일리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블록코어룩을 즐겨 입는 것도 유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022년 7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에서 축구 유니폼과 럭비 티셔츠를 입었다. 블랙핑크 제니가 '핑크 베놈'(Pink Venom)에서 착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은 온라인상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스토어 1층 카페에서 만난 박모씨(20대·여)는 "인터넷 쇼핑할 때 유행인 아이템이 메인에 뜨는데 유니폼 패션이 많이 보였다"며 "연예인들도 많이 입어서인지 주변 친구들도 따라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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