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도 폐암 원인... 흡연과 다른 기전, 과학적으로 밝혀져

간접 흡연도 폐암 원인... 흡연과 다른 기전, 과학적으로 밝혀져

캔서앤서 2024-04-17 12:39:05 신고

담배도 안 피는 데 왜 네가?”

비흡연 폐암 환자가 자주 듣는 얘기인데, 담배를 피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많다. 그 중 하나가 간접 흡연이다.

다른 사람이 피는 담배 연기를 간접적으로 맡는 것인데, 간접 흡연이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간접흡연은 직접 흡연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간접흡연이 암을 유발하는 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unsplash
간접흡연이 암을 유발하는 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unsplash

일본 재팬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흉부 종양학 저널(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2011~2017년 도쿄 국립암센터 병원에서 비소세포 폐암 수술을 받은 여성 비흡연자 291명(이 중 213명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음)과 여성 흡연자 122명의 DNA 서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들은 APOBEC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APOBEC3B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증가는 흡연자 사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 중 15.6%가 종양 세포에서 APOBEC 단백질의 축적과 관련이 있었고,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7.32%가 관련되었다. 직접흡연자의 같은 돌연변이 비율은 0%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형의 돌연변이가 종양 세포에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이 암세포가 다양한 조건에서 체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기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제한적으로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일본에서는 폐암으로 인해 매년 약 7만 6000명이 사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 180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약 1만8000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정부간 기구인 국제암연구소는 비자발적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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