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예상되는 통신사, 허리띠 졸라맨다

영업이익 1조 예상되는 통신사, 허리띠 졸라맨다

머니S 2024-04-19 0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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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사진=뉴스1 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사진=뉴스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표정은 밝지 않다. 가계 통신비 절감을 독려하는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어 향후 통신 분야 이익 감소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레드오션인 통신 시장을 감안해 마케팅비를 최소화하고 신사업에 무게 비중을 두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청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2555억원이다.

SK텔레콤이 5014억원, KT가 5039억원, LG유플러스가 2502억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과 견줘 각각 1.3%, 3.7% 늘었고 LG유플러스는 3.8% 뒷걸음질 쳤다.

매출도 증가세다. SK텔레콤이 전년과 견줘 1.5%는 4조4378억원, 같은 기간 KT의 경우 1.97% 오른 6조5707억원, LG유플러스는 2.98% 성장한 3조6469억원이다.

작년 4분기 통신 시장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합산 영업이익이 7582억원을 기록, 1조원대를 하회했지만 한 분기 만에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라 실시하는 전환지원금(통신사를 이동할 때 받는 지원금)이나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사정은 좋지 못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향 추세다. 작년 4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2만9562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2만5195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1%, 13.5% 감소했다. 오직 KT만 3만4302원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정책을 내놓으면서 수익성 확보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마케팅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예상 통신 3사 합산 마케팅비는 1조9600억원으로 전 분기(1조9676억원) 수준이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오르던 마케팅비는 감소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부담도 통신 3사의 경쟁이 사그라드는 배경 중 하나다. 올해 AI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통신 시장에만 관심을 쏟긴 어려운 탓이다.

비용을 최대한 아끼면서 신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까닭에 통신 3사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정부 시책이 통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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