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청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2555억원이다.
SK텔레콤이 5014억원, KT가 5039억원, LG유플러스가 2502억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과 견줘 각각 1.3%, 3.7% 늘었고 LG유플러스는 3.8% 뒷걸음질 쳤다.
매출도 증가세다. SK텔레콤이 전년과 견줘 1.5%는 4조4378억원, 같은 기간 KT의 경우 1.97% 오른 6조5707억원, LG유플러스는 2.98% 성장한 3조6469억원이다.
작년 4분기 통신 시장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합산 영업이익이 7582억원을 기록, 1조원대를 하회했지만 한 분기 만에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라 실시하는 전환지원금(통신사를 이동할 때 받는 지원금)이나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사정은 좋지 못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향 추세다. 작년 4분기 기준 SK텔레콤 ARPU는 2만9562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2만5195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1%, 13.5% 감소했다. 오직 KT만 3만4302원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정책을 내놓으면서 수익성 확보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마케팅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예상 통신 3사 합산 마케팅비는 1조9600억원으로 전 분기(1조9676억원) 수준이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오르던 마케팅비는 감소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부담도 통신 3사의 경쟁이 사그라드는 배경 중 하나다. 올해 AI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통신 시장에만 관심을 쏟긴 어려운 탓이다.
비용을 최대한 아끼면서 신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까닭에 통신 3사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정부 시책이 통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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