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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순서
①車 옵션 선택지 늘었지만 끼워팔기 여전
②원하는대로 만들어드려요… '비싸게'
③헷갈리는 용어 남발…소비자도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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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살 때 '선택품목'(옵션)에 대한 고민은 누군가에겐 행복일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겐 괴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경우는 '생소한 용어'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기능적으로는 같더라도 특허와 상표권 출원 등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제조사마다 명칭이 다르다. 불필요한 품목이라 생각했지만 세일즈 매니저나 지인들의 설명을 들으니 왠지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민을 줄이고 싶다면 차의 구매 목적과 총예산부터 정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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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분명하면 어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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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른 형태별로 구분하자면 대세인 SUV(승용형 다목적차),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편안한 승차감의 세단, 간편한 해치백, 여럿이 함께 이동하기에 좋은 미니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후 목적과 예산, 자신의 운전실력에 맞춰 차의 크기도 정하면 된다.
신차 견적을 낼 때는 기본적인 과정이 있다. 엔진 배기량(또는 모터 출력) 및 구동방식을 고르고 외장 색상을 선택한 뒤 앞의 선택에 따른 내장 색상 조합을 고르게 된다. 이후 선택품목을 고를 때는 취향과 신체 특성 등을 고려하는 게 좋다. 가죽시트나 통풍 기능, 선루프 등 꼭 필요한 품목이 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배기량은 엔진이 내뿜는 가스의 양이다. 배기량 숫자는 물론 최고출력·최대토크 등의 숫자는 차 성능과 연관이 있다. 배기량이 클수록 같은 시간 단위에서 기름을 더 먹는 것이어서 힘이 세지만 반대로 연료효율(연비)이 떨어진다.
변속기는 자동변속기가 기본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구동방식은 고를 수 있다. 주행안정성이 좋은 AWD(상시사륜구동)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차 무게가 늘고 네 바퀴 모두를 굴려야 하는 만큼 연료효율은 떨어진다.
나머지 선택품목은 세부 항목을 살피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연령대에 따라 첨단기능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통풍이나 온열 기능이 포함된 시트는 필수로 여겨진다. 선루프는 뒷좌석 개방감 더해주고 실내 공기질 관리에 도움을 주지만 여름철 뜨거운 열기가 쉽게 전달될 수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평소 주행거리가 짧다면 자동으로 차선을 바꿔주는 등의 고도화된 기능은 제외하고 주차보조 등 기본형 품목만 선택해도 충분하다.
휠 디자인과 크기는 철저히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큰 휠이 보기엔 예쁘지만 노면 상태를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서 불편할 수 있다. 19인치 이상 휠에 끼우는 타이어는 값도 비싸진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이 3743만원부터 판매된다. 통풍시트가 포함된 패키지에 주행보조를 추가하면 총 가격은 4109만원이 된다.
국산차업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구매하려는 차종의 문제점부터 파악하고 매장에 방문한다"며 "필요 없는 옵션이 뭔지, 문제는 언제 해결되는지도 이미 정보를 가진 분들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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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려우면 중고차도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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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는 계약 즉시 차를 가져갈 수 있는 데다 이른바 '풀옵션' 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중고차가 싫다면 인증중고차로 나온 차들의 옵션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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