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로 번진 테마성 투기 수요…단기과열 주의보

우선주로 번진 테마성 투기 수요…단기과열 주의보

데일리안 2024-04-20 07:00:00 신고

단기과열 종목 중 90%…급등세 노린 투기성

배당시즌 이후에도 보통주 보다 높은 주가 유지

비트코인·코로나19 등 일부 테마 관련주 쏠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시에서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우선주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 투자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뤄지지만 최근 우선주 과열현상은 이보다는 급등세를 노린 투기성 위주의 종목이 많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서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23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대양제지 등을 제외한 21개(91%) 종목들이 모두 우선주들이다.

우선주는 보통주가 갖는 의결권을 가지지 못하는 대신 특정한 권리(배당)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우선주는 대부분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낮은 가운데 우선주가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50%를 초과해야 한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더 높은 배당률을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연초 배당 시즌에 투자자들이 몰라는 경향이 있다. 다만 최근 우선주의 고공행진 흐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단기과열 종목에 이름을 올린 우선주들 대부분은 배당 대신 비트코인, 정치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가운데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대상홀딩스와 덕성의 경우 이달 22개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우선주가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의 보통주는 지난 19일 8530원에 마감한 반면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는 1만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덕성 또한 보통주는 8420원, 우선주는 1만2490원을 기록하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우 또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것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5월 단기과열종목이 된 이후 현재까지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신규 지정된 신풍제약우 또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동안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약물 재창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파라맥스’가 올해 상용화 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이나 주식 소각 등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우선주들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과거 증시에 시장에서 우선주 급등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몇 번이나 발생해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우선주 열풍을 이끌었던 삼성중공업우는 한때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작년 7월 상장주식 수 부족으로 증시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선주는 거래량이 워낙 적어 급등도 가능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최근처럼 우선주의 주가가 단기적 테마에 휘둘릴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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