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에 올린 광고 캠페인을 전격 중단했다. 반유대.친나치 성향의 게시물이 바로 옆에 올라온 게 이유다.
미국 NBC뉴스는 현대차가 소셜 미디어 앱인 X에서 자사가 후원하는 캠페인 광고 옆에 반유대주의. 친나치 게시물 나타난 후 광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에 캠페인 광고 게제 중단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자사의 브랜드 안전 문제에 대해 X측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리는 X 광고 게재를 일시 중지했으며 브랜드 안전성과 관련, X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정에는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고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는 게시물들이 계속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한 달여 전부터 X에 미국 의회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업 이미지 개선 광고캠페인을 게재해 왔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호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고 반유대주의 프로필을 갖고 있으며 팔로워 수는 5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X는 문제가 확산되자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올린 계정을 즉시 정지시켰다. 조 베나로크(Joe Benarroch) X 사업 운영 책임자는 "해당 계정의 약력에는 X의 정책을 위반하는 반유대주의 비유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브랜드 안전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 마케팅 담당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BC 뉴스는 X에 최근 몇 달 동안 최소 150개의 유료 프리미엄 가입자 계정과 수천 개의 무료 계정이 친나치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증폭시키는 등 X가 친나치 게시물 장소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600만 명의 유대인이 홀로코스트로 죽지 않았다는 음모론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지난 달 조회수 190만 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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