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본인을 숨진 대학생 A씨의 사촌 언니라고 소개한 B씨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사촌 동생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간호사의 꿈을 펼치고 있던 사촌 동생이 데이트 폭력으로 억울하게 죽었다"며 "무섭다며 공포에 떨던 사촌 동생은 늘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고 적었다. B씨는 피해자 A씨가 수년 전부터 전 남자친구 C씨의 폭행으로 자주 경찰서에 동행했지만 그는 풀려나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C씨는 두 사람의 교제 3주년이었던 지난 1일 자신을 술자리에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의 자취방에 무단 침입한 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씨는 A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고 "너 이제 주먹으로 맞는다"고 말한 뒤 A씨에게 "너 죽어도 내 잘못 아니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B씨는 주장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C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은 A씨의 사인이 가해자의 폭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 현재 풀려난 상태다.
B씨는 이에 대해 "동생의 죽음에 가족들은 원통해하고 있고 C씨는 대학생 신분으로 사람들 속에서 멀쩡한 사람인 척 살아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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