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단독과반 민주당, '김건희 비선 개입 의혹' 공식 제기..."尹, 김건희 인사개입설 답하라"

국회 단독과반 민주당, '김건희 비선 개입 의혹' 공식 제기..."尹, 김건희 인사개입설 답하라"

폴리뉴스 2024-04-20 14:52:47 신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9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9 uwg806@yna.co.kr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 김건희 비선라인 인사 개입설이 정국의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박영선-양정철 김건희 개입설'이 처음 제기될 때는 개별 의원 차원으로 의혹을 제기하다가 19일에는 당 지도부와 당 대변인이 나서 당 차원의 의혹을 공식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헌법 86조에 의하면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국무총리 국회 임명 동의 절차는 국회법에 의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의원 재적 의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즉, 국회의원 300명 전원 출석을 전제하면 151석을 얻으면 국무총리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된다. 

그러나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으로 단독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 국무총리 거부도 동의도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새로운 총리 인준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번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해 정식 인사체계가 아닌 '대통령 부인의 김건희 비선 라인 인사개입'을 공식 문제제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박영선 총리 국회 동의는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중심에 있는것 아닌가"

지난 19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선-양정철 인사'와 그에 대한 '김건희 비선 개입설'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총선에 대패하자 대통령실에서 박영선, 양정철 등 야당 인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보도는 끝내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서 아니라고 했다"며 "그런데 바로 익명의 대통령실發로 '아닌게 아니다'라고 반박이 나왔다. 이 (반박)보도는 K모, L모 비서관을 통해서 나왔고 이 비서관들은 '김건희 라인'이라고 대통령실을 통해 자자하게 소문이 나있다"라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인사과정에서 김건희 라인은 왜 이런 발언을 했느냐. 김건희 여사가 끼어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정권이 무너졌다. 또다시 김건희 라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농단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 줄곧 야당과 정적 탄압에 몰두하더니 본인과 배우자, 처가가 연루된 불법 의혹 수사는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라며 "자기 손으로 잡아 넣은 범법자를 스스로 사면하는 광경은 너무 기괴하다. 민주화 이후 노골적으로 불공정과 몰상식을 일삼은 정부가 있었느냐. 만일 최은순 씨를 가석방한다면 급격한 민심의 이반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가석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은 최은순 씨가 과연 구치소, 형무소에 계속 있는 것이냐라는 것"이라며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 계속 자료를 요청함에도 자료가 오지 않는다. 법무부가 자료를 공개해서 이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켜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총선이 끝난 지가 열흘이 지났는데도 후임 국무총리, 후임 비서실장도 못 구하고, 대통령의 공개적이면서도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조차 못하는 식물정권이 최은순 장모의 가석방은 추진할 모양"이라며 "최은순 장모 가석방을 시킬지 말지 온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모든 것이 비정상이면 그들의 눈에는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니 비정상적 사고와 언행만 일삼는지 모르겠다"고 흴난했다.

강선우 대변인 "김건희 비선라인 인사개입 의혹 밝혀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4.4.1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4.4.1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영선-양정철 기용설'과 관련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도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 공식 논평을 냈다.

강 대변인은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선에 가리지 않고 막나가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옳은 국정방향이냐. 대통령실 공식 인사라인도 모르는 하마평이 대통령실 관계자發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레임덕"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것첨 김건희 여사 비선 라인이 대통령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너나할 것 없이 고사해 참모진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도 아무리 레임덕이라도 비선의 인사개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갈수록 커져가는 '김건희 여사 비선 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직접 국민 앞에서 답하라"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제2 최순실 누군지 밝혀라" "박영선-양정철, 윤 대통령 내외와 매우 가까운 사이"

한편, 박지원 당선자는 '김건희 인사 개입 의혹'을 간접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박 당선자는 18일 자신의 SNS에 “박영선·양정철 인사 파동의 진원을 대통령이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내 '제2의 최순실'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지금 당장 비선 실세를 밝혀 제2의 국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총선 참패에도 아직까지 방향도 못 잡는 윤석열 정권을 부도 처리해야 한다. 반성은 없고 흘려보기, 간 보기, 위장 협치, 야당 파괴 공작, 노력했다는 꼼수로 결국에는 자기 사람 등용하는 사술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 당선자는 18일 오후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현 '박영선-양정철'과 윤 대통령 내외가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이전에도 용산에서 박영선 장관에게 어떤 제안을 한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장관 내외하고 윤석열 대통령 내외하고 친해요. 집에도 서로 왔다 갔다 하고. 양정철 전 원장하고 윤 대통령도 가까워요. 검찰총장 추천했다는 거 아니냐"면서 "이렇게 인사를 하려면 이재명 대표와 합의해서 내놨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지금 같이 해서는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총리가 되든 인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박 당선자는 같은날 ‘YTN 24’에 출연해서도 “(박 전 장관이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 같다”며 “4일 전에 통화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뉴스가 나온 다음에는 계속 전화해도 안 받는다.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2 최순실' 공개 요구와 관련 "최순실의 국정농단. 잉크도 마르지 않고. 최순실 지금 감옥에 있는데 또 이렇게 비선라인이 움직이는 것은 절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니까 이 비선라인을 공개하고 제2의 최순실이 누구인지 공개를 하고 대통령은 사과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 민심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을 부도처리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심기일전할 수 있는 어떤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지금 며칠이 지나도록 대통령이 저 모양이면 대통령 내외분도 불행해지고 우리 국가도 망한다"고 경고했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에 출현 "박영선 전 장관의 총리 기용설, 양정철 전 실장의 비서실장 기용설이 나온 과정을 보면, 지금 윤석열 정권의 국정의 난맥상을 그냥 적나라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대변인실에서는 부인하고 있고 또 비공식적인 어떤 관계자는 또 인정하는 이런 모습 보이고 있고 거기다가 최근에 또 비선 논란까지 나오면서 대통령의 배우자 얘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매우 안 좋은 거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대표와 조속한 시일내에 만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되는게 순서 아니겠냐"며 "상당히 문제가 있다. 총리 인준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천하람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김건희 라인"

이런 의심은 비단 더불어민주당만이 아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한 자리에서 "인사 업무와 무관한 대통령실 내 제3의 라인인 윤석열 대통령 측근 그룹이 박영선, 양정철 기용설을 검토하고 확인을 해줬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도 몰랐다는 보도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당인 분들은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저는 그냥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 인사 개입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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