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십억원 고액 보수 챙긴 대기업 경영진 30명...회사 적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해 수십억원 고액 보수 챙긴 대기업 경영진 30명...회사 적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뉴스로드 2024-04-22 10:5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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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그래픽=연합뉴스]
자본시장 [그래픽=연합뉴스]

지난해 회사의 적자 상황에도 수십억원의 고액 보수를 챙긴 오너·전문경영인이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재벌닷컴이 임원 보수 총액이 포함된 202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별도 기준)를 낸 회사에서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오너 및 전문경영인은 28명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04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25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회장은 2022년 적자가 1조2000억원에 달했을 때도 급여와 상여금을 합해 31억700만원을 받아 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회사의 적자 규모가 2022년 693억원에서 지난해 4595억원으로 커졌는데도 보수로 20억500만원을 받았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1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의 적자 규모가 2022년 1508억원에서 2023년 20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밖에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등은 회사가 2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는데도 10억원 이상의 고액 보수를 매년 챙겼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는데도 임원들의 보수총액이 늘어난 사례도 있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보수총액은 2022년 64억8100만원에서 84억2900만원으로 30% 넘게 올랐다. 그런데 이 사이 ㈜두산의 당기순이익은 1755억원 흑자에서 11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최시돈 심텍 사장은 2022년 2000억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이 2023년 12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음에도 보수는 17억원에서 26억9000만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손재승 SK스퀘어 부사장은 2022년 4000천억원대 흑자에서 2023년 3000억원대 적자로 바뀌었지만 보수 총액은 2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8억7600만원)년 대비 3배 가까이 크게 는 액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해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한화솔루션에서 30억8천00만원을,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3800억원대의 적자를 낸 GS건설에서 24억9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오너 경영인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4조원대 적자를 낸 SK하이닉스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25억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00억원대 적자를 낸 호텔롯데 미등기 임원으로서 21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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