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붐’ 기대하는 건설업계…증권가가 지목한 최대 수혜 건설사는?

‘제2의 중동붐’ 기대하는 건설업계…증권가가 지목한 최대 수혜 건설사는?

브릿지경제 2024-04-22 13:0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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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천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사진은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공단 전경. (사진=GS건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서 대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제2의 중동붐’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E&A와 현대건설이 제2의 중동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코로나 19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E&A가 지난 3월 수주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를 수주했고 GS건설도 같은 공사의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른다. 우리 건설사가 수주한 사업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같은 기대감은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첫 테이프를 끊으며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아람코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국내 건설사들의 선전에 대해 증권가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오랜 수주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삼성E&A와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들 건설사들은 올해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중동지역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삼성E&A는 지난 3월 8조원 규모의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통지서를 받아냈다” 며 “이후로도 수주가 유력한 인니, 말레이시아 등 총 1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남아있어 연간 목표치인 12조6000억원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이 사우디 NEC(1조3729억원), 불가리아 원전(7조원) 등 다양한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수주 경쟁력은 의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건설 수주는 단기간의 성과로 환호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수주 인프라를 닦아 놓았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특히 최근 국내 주택 시장이 어려워 수익을 내기 힘든 만큼 우리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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