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로 향한다. 11일(현지시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테랑2'가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느와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 국내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늘 화제를 몰고 오는 류승완 감독. 그의 2023년 화제작 <밀수>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밀수(Smugglers)
범죄 // 2023.07.26. // 대한민국
감독 – 류승완
배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평화롭던 바닷가, 밀수판에 휩쓸리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1970년대 군천.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렇게 불법행위를 순조롭게 이어가던 중, 별안간 나타난 세관 계장에게 걸리게 되고, 이 적발사건으로 진숙은 동생과 아빠를 모두 잃게 된다. 그리고 춘자가 홀로 도망치면서, 배 위에 있는 해녀들은 모두 춘자가 세관이 밀고를 했다고 믿게 된다.
진숙의 출소 후. 서울에서 생활하던 춘자는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권 상사’에게 군천에서 밀수를 할 것을 제안하게 되고, 그렇게 춘자는 군천으로 다시 내려가게 된다. 다시 마주하게 된 춘자와 진숙. 춘자에 대한 배신감을 감출 수 없는 진숙이지만, 생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해녀들을 위해 위험한 밀수판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
- 2023년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다
코로나19 이후 쉽게 살아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한국영화. 영화 <밀수>는 2023년 우리나라 빅4 영화 중 하나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넘어 514만 명으로 마무리한 영화 <밀수>는 청룡영화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바닷속에 펼쳐지는 추격전과 조인성의 화려한 액션, 웃음과 진지함이 모두 담겨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 배우들의 재발견
잘생긴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 생긴줄 몰랐다, 조인성. 연기를 잘 하는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 하는줄 몰랐다, 박정민. 이런 새로운 모습이 있었다니... 고민시 없는 밀수는 상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김혜수와 염정아의 놀라운 조합.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놀랍고도 놀라울 정도로 재발견된 배우들의 모습. 영화 초반 뻔한 지루함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배우들의 열연이다.
빠른 전개, 밀도 있는 액션, 감칠맛 나는 대사들, 배우들을 아주 잘 써먹는 감독.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이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늘 경쾌하고 빠르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연출하는데, 치밀한 계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액션씬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가 된다. 더워지는 날씨, 영화 <밀수>로 시원하게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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