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기업 ESG TOP30] '올A+' 아모레퍼시픽, 미래지향적 '뉴뷰티' 선보이다

[200대기업 ESG TOP30] '올A+' 아모레퍼시픽, 미래지향적 '뉴뷰티' 선보이다

한스경제 2024-04-23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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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와 중국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ESG경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뉴 뷰티'를 연구, 선도하면서 중국 시장의 재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을 향한 도전의지를 북돋았다. 이와 함께 2021년 발표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대 기업 ESG평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우 우수인 종합 A+등급(88.01점)을 기록했다. 지난 평가와 동일한 등급이지만, 부문별 등급은 상승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 대비 두 단계가, 사회 부문은 한 단계가 상승했다.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화장품 업체 출신인 한은영 상무를 영입해 '혁신경영센터'를 신설했다. 주춤한 중국 시장의 실적 회복과 함께 비중국 시장을 견고히 다지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북미 시장에서 활약 중인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면서 올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RE100 이행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아모레퍼시픽의 RE100 이행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온실가스 배출, 업계 3% 수준 불과...'친환경·지속가능한 제품' 개발 집중

환경 부문은 85.1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지난 평가(B+등급)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온실가스나 에너지 사용량의 경우 개선도는 미미했지만, 업계에서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결과다. 

온실가스의 경우 2022년 기준 매출 1억원당 1.34톤(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업계 평균(44.87%)의 3%에 불과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0.03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업종 평균(11.82TOE)의 3.7% 수준인 0.44TOE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년도(0.38TOE)보다 15%p가량 늘어났다. 

그밖에 2022년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비롯해 △녹색기술 △물 발자국 △제품 환경성 △폐기물 매립제로(ZWTL)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01) 등 관련 인증을 취득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뷰티업계 최초로 RE100 선언을 하면서 203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스코프1,2(직,간접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배출량 대비 100% 감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2022년에는 재생전력 비중을 34.1%까지 늘렸다. 또한 국내 보유 차량 중 8대를 전기차로 전환했고, 급속충전기 5대를 설치했다.

특히 2022년 3대 중대 이슈를 △포장재 환경 영향 △지속가능한 제품 및 서비스 △에너지 사용 등으로 정의했다. 세 가지 모두 환경과 관련된 이슈다. 

포장재 환경 영향은 '4R' 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했다. 포장재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Reduce), 재활용성 향상(Recycle), 용기 재이용(Reuse) 및 회수(Return) 등으로 플라스틱 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규 석유 유래 플라스틱을 1080톤(t) 감축했다. 

관련 사업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0월 LG화학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포장재 제조 과정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환경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지속가능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라보에이치 두피강화 샴푸 리필'의 '2023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선정(2023년 7월) △'2023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우수사업자 공모'의 환경부장관상 수상(2023년 9월) 등이다. 

◆ "수익 줄어도 나눔은 포기못해"...기부금 꾸준히 늘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A등급)보다 한 단계 오른 A+등급(89.95점)으로, 전체 2위로 올라섰다. 꾸준한 사회공헌이 빛을 본 평가다. 미디어분석에서 가점 1.1점인 반면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감점 0.2가 적용됐다.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 충돌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액 대비 기부금 항목이다. 2022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23.7%씩 하락했다. 지난해 역시 국내 면세 채널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사업에 한파가 불어닥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진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기부금 비율을 높이며 사회공헌에 최선을 다했다. 2022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0.428%로, 전년(0.2807%)보다 2배가까이 늘어났다. 업계 평균(0.176%)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겠다'는 창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기부 행렬은 이어졌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희망가게가 500호점을 돌파했다.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전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창업주 유산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또한 임직원이 함께 하는 '매칭 기프트' 캠페인을 19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매년 연말정산 시점에 임직원이 전년도 기부금 내역을 제출하면 회사 역시 임직원이 기부한 기관에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억3000여만원에 이어 올해는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기부금은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등에 전달했다.

직원 복지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근속연수(1.1년)와 비정규직 고용률(5.5%) 등은 업계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척도인 여직원 비율은 전체 63.3%로 여성 직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애인 고용률 역시 2.3%로, 전년(1.8%)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민간 기업 의무 고용률인 3.1%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15일 아모레퍼시픽 제18회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 아모레퍼시픽 제공.
지난달 15일 아모레퍼시픽 제18회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 아모레퍼시픽 제공.

◆ 이지연 상무 합류로 이사회 30%가 여성...독립성은 부족

거버넌스 부문은 89.95점으로 A+등급을 기록했다. 지난 평가와 동일한 등급이다. 20가지 항목 중 50%가 5점 만점을 받았다.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이사회 구성진의 전문성과 다양성은 더욱 강화됐다. 기존 이사진에 아모레퍼시픽 헤라(HERA)를 이끌고 있는 이지연 상무가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 상무는 지난 2015년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에스쁘아를 시작으로, 2018년 아모레퍼시픽 헤라 브랜드 디비전장까지 올랐다. 다양성을 비롯해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까지 겸비한 선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구성진에서 여성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이사회 구성진의 변화도 3년마다 이뤄지면서 장기재직 사외이사도 적은 편이다. 사외이사 비율 역시 60%를 유지 중이다. 다만 서경배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독립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35%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회계년도 결산 기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도별 배당성향을 35%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밖에 소수주주들의 의사결정권 보장을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주총 4주 전 소집공고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주총 집중일을 피해 개최하면서 주주들의 참석권까지 보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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