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및 부품 19.2% 올라…현대차·기아 영향
석유화학·IT전기전자·2차전지 모두 감소세
[아시아타임즈=신승민 기자] 대기업들의 재고자산 증가율이 0.3%에 그치면서 2년간 지속됐던 재고 증가세가 서서히 멈추고 있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274개 기업의 재고자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말(179조459억원)에서 지난해 말(170조5968억원)로 5508억원(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 2021년 재고는 135조3015억원에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범위는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재고자산으로 원재료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상품 재고는 2022년 말 26조3241억원에서 지난해 말 24조9734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제품·반제품 재고는 같은 기간 152조7218억원에서 154조6234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업종이 2022년(22조9682억원)에서 2023년 말(27조3839억원)으로 4조4156억원 재고금액이 늘면서 19.2%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동기간 8조5902억원에서 11조2628억원으로 31.1%(2조6725억원), 기아는 6조3845억원에서 8조3419억원으로 30.7%(1조9537억원) 늘었다.
다음으로 △조선·기계설비 업종(6754억원) △지주사(2487억원) △통신업종(2215억원) △에너지(1103억원) △제약(9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감소한 업종은 석유화학이다. 중국 업계의 설비 신증설에 영향을 받아 공급과잉에 시달리다 가동률 조절로 재고 줄이기에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32조2559억원이던 재고자산이 지난해 29조3176억원으로 약 3조원 가량 줄었다. 기업별로는 LG화학이 1조7886억원, 한화솔루션이 4675억원 재고를 줄였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2275억원의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업종도 지난 2022년 재고자산 51조1917억원에서 지난해 51조288억원으로 1623억원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동 기간 24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6조1097억원에서 36조751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2차전지 업종도 재고자산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9조2952억원이던 재고자산은 6727억원 줄어 지난해 8조6225억원으로 나타났다. 2차 전지 기업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 1조666억원 감소 △삼성SDI 1568억원 증가 △SK온 1105억원 증가로 분석됐다.
한편, 소비재 업종은 △식음료(-3.2%) △유통(-3.2%) △생활용품(-0.5%) 등으로 재고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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