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당선인들 “‘관리형’ 비대위로...비대위원장은 5선 이상이 맡아야”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과 김기현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23일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에는 5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성격과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권성동·권영세·김기현·김상훈·박덕흠·이양수·조경태·조배숙·주호영·한기호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된다,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동일하게 확인이 됐다”며 “그러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로 구성돼야 한다, 그리고 비대위원장은 윤 권한대행이 다양하게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됐다”고 전했다.

전날 당선인 총회에서도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의견이 모인 만큼, 비대위 성격은 ‘혁신형’보다는 ‘관리형’에 무게를 둔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5선 이상 중진 당선인을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2대 국회에서 5선 이상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조경태·주호영 의원, 나경원·조배숙 당선인 등이다.

나경원 당선인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드렸으나 윤 원내대표께선 워낙 고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급들 중에서 누가 하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거론되는 인사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당대표는 이르면 6월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지도부를 오래 비워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추천 기준이 5선 이상인가’라는 물음에 “그런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결정 시점에 대해선 “언제쯤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