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트빌리시, 파리. 우크라이나를 떠나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엘리자베스(@itsthellisa)의 슬기로운 도시 생활. 서른한 번째
#홈터뷰.
디지털노마드
안녕하세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엘리자베스 두다이(@itsthellisa)에요. 10대 시절부터 사진 촬영하고 기록하는 걸 워낙 좋아했어요. 요즘은 주로 브랜드 협업 콘텐츠 일을 하고 있고요. 에이전시를 만들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성장해보려고 해요. 시간이 나면 수시로 여행을 다녀요.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제 일의 가장 큰 장점이죠. 지금 인터뷰도 석사 졸업 기념으로 엄마와 함께 놀러 온 파리의 아파트에서 쓰고 있는 거예요. 언젠가 한국도 꼭 가보고 싶어요!
여행을 일상처럼
저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다니며 살아보고 있어요. 세계 여행이 제 꿈이었거든요. 사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기도 한 상황이에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을 점령했기 때문이죠.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길 바라요. 이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제가 선택한 삶의 방식은 그래서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보내는 거예요.
숙소 찾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요. 좋은 숙소를 찾아 헤매는 시간들이 제일 행복해요. 호텔보다는 아파트에서 지내며 현지인처럼 몇 달간 살아보고 로컬 맛집들을 다녀봐요. 파리에 오기 전 머무른 곳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였어요.
이곳은 2층 구조의 스튜디오 아파트였는데요. 천장이 높고 바닥은 따뜻한 우드 소재여서 낯선 곳이었지만 금세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도 있고 발코니도 있어서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어요.
트빌리시 로컬 맛집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서점,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트빌리시에서 생활했을 때 @theysaidbooks 은 제가 아침마다 자주 들렀던 곳이에요. 공간이 귀엽고 커피가 맛있었던 카페 @nomomocafe 도 추천하고 싶네요!
조지아의 메리시 마을 에어비앤비
인스타그램에서 문의를 많이 받았던 이곳은 조지아의 메리시 마을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예요. 베딩 브랜드 @bed.threads와의 협업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간 곳이었는데, 도착해서 침대에 누웠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끝내줬거든요! 이런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들을 발견해 낼 때 희열감은 늘 신선한 자극을 줘요. 정말 짜릿해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아침을 먹는다
아침은 제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저는 아침 시간이 하루 전체의 에너지와 기운을 결정한다고 믿어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도시가 깨어나는 걸 바라보며 아침을 먹어요. 일기도 자기 전이 아닌 아침에 써요. 평일엔 주로 직접 만들어 먹고 주말에는 남편과 브런치 하는 곳을 찾아가 봐요. 저희만의 주말 루틴이 되었는데,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매주 주말 아침이 기다려져요.
여행 다니면서 모은 머그잔들
머그잔과 안경 모으는 걸 좋아해요. 키친 선반장에는 여행 갔을 때 차곡차곡 모아 온 아이템들을 진열해 두고 아침 차릴 때 꺼내서 써요. 우크라이나, 터키, 캐나다, 미국, 덴마크,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영국.. 여행에서 좋았던 순간들이 저절로 떠오르니 식사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요!
핑크 옆에 또 핑크
제가 가장 애정하는 리빙 아이템은 렌코의 핑크 컬러 플레이어와 테일러 스위프트 1989 바이닐레코드예요. 오래된 플라스틱 파이프를 리사이클링해서 만든 협탁 테이블도 정이 많이 가는 가구 중 하나죠. 음, 하나 더 얘기해 보자면 룬드 런던의 텀블러! 모아보니 다 핑크네요? 핑크는 역시 기분을 좋아지게 해주는 컬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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