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마주, 민우기 작가 개인전 ‘Peeking’

갤러리 이마주, 민우기 작가 개인전 ‘Peeking’

문화매거진 2024-04-24 11:02:00 신고

▲ 갤러리 이마주, 민우기 작가 개인전 'Peeking' 포스터 
▲ 갤러리 이마주, 민우기 작가 개인전 'Peeking'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갤러리 이마주(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는 민우기 작가의 개인전 ‘Peeking’을 오는 5월 10일까지 진행한다.

민우기 작가의 작업은 현대인의 평온한 일상 속 모습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삶 속에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불안감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 Swimming pool 2, 63×122.7cm, Oil on Canvas, 2018 / 사진: 갤러리 이마주 제공 
▲ Swimming pool 2, 63×122.7cm, Oil on Canvas, 2018 / 사진: 갤러리 이마주 제공 


작품의 첫 인상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 속 찰나를 비교적 안전하고 잘 정돈된 구도로 포착했다. 낯설다기보다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어서 오히려 기억에 잘 남지 않는 순간들이다.

작가의 작업은 원형 캔버스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타인의 일상을 훔쳐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형식적인 면에서 불안감을 전달하기 위한 작가만의 몇 가지 장치가 있는데, 과장되고 왜곡된 구도와 간혹 등장하는 동물들의 불편한 응시, 점을 찍어 표현한 방식, 그림자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우선 빛이 있는 한 당연한 그림자를 없애 버림으로써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 End of swimming, 119cm, Oil on Canvas, 2023 / 사진: 갤러리 이마주 제공 
▲ End of swimming, 119cm, Oil on Canvas, 2023 / 사진: 갤러리 이마주 제공 


과장된 투시 도법과 수직, 수평선을 주로 사용해서 기하 도형처럼 표현된 공간과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동물들을 통해서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만 모르는 이곳은 마치 쇼가 벌어지는 가상현실처럼 보이기도 한다. 점으로 표현된 픽셀 같은 이미지는 금방 이라도 흩어져 버릴 것 같은 꿈속처럼 혼란스러움이 가중되며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일상의 순간들 그럼에도 각자 주어진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우리들이 잠시 나마 민우기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소멸하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우리의 ‘우아한 일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가능하고, 일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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