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경영권 찬탈? 하이브가 날 배신…개저씨들 나 죽이겠다고" [MD현장](종합)

민희진 "경영권 찬탈? 하이브가 날 배신…개저씨들 나 죽이겠다고"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2024-04-25 18:2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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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경영권 찬탈' 및 '배임' 의혹에 강하게 반박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개저씨'라는 적나라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 대표의 긴급기자회견 개최 소식은 어도어의 법률대리인 세종과 함께 언론 소통을 담당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이 알렸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임도 알렸다.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나머지 2%를 보유 중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경영권 찬탈? 와닿지 않아… 희대의 촌극"

민 대표는 "뉴진스 음반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 그리고 나한테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감사 이런 거 예상하지 못했고 월요일에 갑자기 시작돼서 일이 진행됐다"며 "솔직히 폭탄 같은, 하이브 PR이 그동안 아티스트들한테 했던 것보다 더 강도 높은 PR을 느꼈다. 이 정도로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운을 뗐다.

민 대표는 "오늘 진실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여러분이 갖고 계신 프레임을 벗겨내는 것도 나한테 첫 번째 숙제다. 나는 이미 마녀가 됐다. 두 번째는 진짜가 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하는 큰 숙제가 있다"며 "내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굉장히 다르다.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 말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특히 민 대표는 "(하이브는) 경영권 찬탈에 포커스를 맞춰서 나를 때리는데, 나는 처음에 경영권 찬탈이라고 했을 때 와닿지 않았다. 내가 다른 표절 시비들을 이야기할 때 '왜 다른 이야기를 하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나 보다"며 "오늘 배임으로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다. 우리 부대표랑 내가 카톡 한 내용을, 부대표 PC를 가져가서 '일부일부일부'를 따서 '이런 정황이다'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 나는 이게 사실 내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이미 죄인이기 때문에 '왜 저렇게 이야기하지' 생각하실 수 있다. 내 입장에서는 나를 공격하고 있는 하이브의 박지원 사장, 나랑 반말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다. 나를 알던 분들이 엄청나게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뭐에서 시작됐을까 싶은데 내가 사실 내부고발을 한 게 있다. 내부고발을 했을 때 나는 사실 공식적으로 되길 바랐고, 실제로 이게 업의 큰 상황으로 봤을 때 개선이 되길 바랐던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나는 월급사장이고 직장인… 푸념할 수 있지 않나"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감사 과정에서 A부대표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다. 해당 문건에는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및 배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민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는 월급사장이고 직장인이다. 월급사장이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이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직장인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면 푸념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우리 부대표의 캐릭터나 나의 캐릭터, 이 대화가 진지한 대화인지 전혀 감이 없으시지 않나. 왜 이런 이야기가 오 가게 됐냐면 많은 스토리를 다 들으셔야 한다. 나는 진짜 그런 의도도 없었고 한 적도 없다고 일단 말씀드린다. 실제로 배임이 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숙미 변호사는 "배임이라고 하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이 된다. 그런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실제 기도를 했거나 의도를 했거나 실행에 착수했던 행위들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예비죄라는 걸 들어보셨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인예비 같은 예비죄 자체도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행위가 있어야 된다. 배임은 예비죄라는 것도 없다. 그런데 이 건 같은 경우 그 정도도 아예 안 돼서 가령 예비죄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되지 않다.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그래서 고소장이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민 대표는 "나는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나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너는 이제 필요 없으니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말 잘 안 듣지'하고 내 입장에서는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정확하게 느껴진다"며 "이 사람들이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거꾸로 묻고 싶다. 엔터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적이 없다. 뉴진스로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내려는 게 배임 아닌가 싶다. 프레임을 바꿔서 생각하면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 대표는 "무슨 '사우디 국부' 이런 게 나오냐. 그냥 노는 이야기다. 그걸 무슨 '진지병 환자'처럼 그러냐. 내 입장에서 얼마나 희대의 촌극으로 느껴졌겠냐. 아저씨들이,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캡처했다. 수준이 너무 낮아서 일대일로 응답하기 싫었다"며 "솔직히 난 속 시원하다.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 나만 나쁜 년 안되면 된다. 나는 명예가 중요한 사람이다. 이 사람들이 내가 명예가 중요하고, 뉴진스가 중요한 걸 알고 내게 흥정을 한 것"이라며 적나라한 언사로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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