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0 총선이 끝나고 제22대 국회 시작에 앞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도 새롭게 선출해야 한다. 이 자리들을 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거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사실상 회의를 고의로 열지 않아 정부에게 비판하거나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권리,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이런 반복적인 태도가 점점 상임위원장을 과연 이 사람들에게 한 석이라도 주는 게 맞느냐 고민하게 만든다. 국민도 동일한 기준으로 볼 거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의원 구성 지연 시 본회의 표결을 통해 오는 6월 내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의장이 정한 시한 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낸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충북 충주)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선인들에게 여야 협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25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인사들이 22대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국회의장 중립 의무를 부정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동작을)은 2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장 도전 의사에 대해 "민주당이 하나라도 양보하겠나"라며 "지금 기세가 저렇게 등등한데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임위원장도 독식하겠다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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