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로또 번호 불러 달래요"...이숭용 감독의 '촉', 찍기 아닌 분석 결과였다 [부산 현장]

"아침부터 로또 번호 불러 달래요"...이숭용 감독의 '촉', 찍기 아닌 분석 결과였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04-25 19:3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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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를 12-7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어냈다. 게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이 자신 있게 예언했던 최정의 홈런, 추신수의 안타가 모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아침부터 자꾸 로또 번호 좀 알려달라고 전화가 쏟아져요."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7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올 시즌 롯데 상대 3연승을 내달리며 '유통 라이벌' 더비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게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자신이 경기 전 '예언'했던 최정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추신수의 한미 통산 2000안타, SSG의 승리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경기 시작 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것 같다. 타격 훈련을 보니까 공을 받쳐놓고 치는 게 보였다"며 "추신수도 점점 타격 타이밍이 맞고 있다. 최정, 추신수 모두 기록을 달성할 것 같은 촉이 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숭용 감독의 예언이 모두 현실이 되면서 팬들은 물론 선수단, 지인들까지 모두 난리가 났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아침부터 전날 경기 축하와 함께 복권 번호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쏟아졌다.

이숭용 감독은 "자꾸 로또 번호 좀 알려달라는 전화가 온다. 돗자리를 깔아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최정, 추신수가 기록을 세우고 팀도 이겼는데 내가 생각했던 대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를 12-7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어냈다. 게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이 자신 있게 예언했던 최정의 홈런, 추신수의 안타가 모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숭용 감독의 '촉'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었다. 2014년부터 KBO리그 제10구단 KT 위즈의 창단 코치로 합류한 뒤 2018년까지 오랜 기간 1군 타격코치로 활동했던 경험이 타자들의 컨디션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숭용 감독은 SSG가 4-7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후 최정이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으로 KBO의 새 역사를 작성한 순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배영수 투수코치에게 필승조 투수를 전원 대기시킬 것을 주문했다. 추신수의 2000안타, 최정의 홈런 신기록이 작성된 경기를 절대 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 추신수가 타격 훈련하는 걸 보면서 타이밍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전날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이다"라며 "나도 나름 1군 타격코치 출신인데 그냥 바람을 얘기한 건 아니고 소신 있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정이 홈런을 딱 친 순간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고 했다. 대기록을 2명이나 세운 게임을 지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불펜투수들이 정말 잘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를 12-7로 제압하고 2연패를 끊어냈다. 게임에 앞서 이숭용 감독이 자신 있게 예언했던 최정의 홈런, 추신수의 안타가 모두 나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숭용 감독은 25일 경기에 대한 '촉'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때나 내 촉이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계속 말하면 이게 재미가 없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최경모(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언더핸드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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