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부드럽고 순한 술'로 알려진 대전·충남 지역 '선양소주'가 전국구 소주로 거듭나기 위해 박재범 '원소주'로 유명한 편의점 GS25와 손을 잡았다.
올 3월 '선양' 소주 가정용 640㎖ 페트 제품을 GS25와 내놓은 것인데, 이를 기념해 선양소주는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카지노' 콘셉트로 꾸며 내달(5월) 12일까지 연다.
소주 '선양'은 지난해 3월 50주년을 기념해 맥키스컴퍼니(선양소주)가 출시한 14.9도의 국내 최저도수, 최저 칼로리(298㎉)의 희석식 소주로 최근 가벼운 저도수를 찾는 소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640㎖ 페트는 최근 고물가 대응을 위해 GS25와 출시한 제품인 만큼 가격은 3000원이다. 타사 동일 용량 제품에 비해 300원 저렴하다.
개장 첫날인 25일 찾아간 팝업스토어는 평일 한낮이었지만 미리 예약한 사람들 이외에도 성수 연무장길 팝업 성지답게 오며가며 현장에서 등록한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에도 인근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여러 개 열리고 있었다.
선양카지노 외부 인테리어부터 '선양'의 색인 푸른색과 흰색, 마스코트인 고래가 화창한 봄 날씨에 청량감을 주고 있었다.
카지노 콘셉트인 만큼 팝업스토어는 들어갈 때 칩 4개를 받는다. 팝업스토어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마주한 '선양 바'에서 칩 하나를 주고 GS25 전용 상품인 선양 믹스주(하이볼) 블루 레몬 한 잔을 받았다. 이 선양 바에서는 '오리지널' 선양소주와 선양 믹스주 '블루 레몬'이나 '키위 라임 진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팝업스토어 카지노 게임은 3개로 구성돼 있다. '선양 바'에서 조금 지나 입구 쪽 왼편에 마련된 '카드 매직', 좀 더 내부로 들어가면 '빅 휠', '컵 매직'이 있다.
카드 매직은 뒤집힌 카드의 색상을 맞추는 게임이다. 선양의 페트 용량인 숫자 640, 마스코트 고래 등이 방문객과 자연스레 친해지도록 카드 등 게임에 활용돼 있다. 카드 매직 딜러는 "떨지 말고 감을 믿어라"고 조언해줬지만 감 믿고 찍은 색은 번번이 틀렸다. 그때마다 칩을 내야 했다.
빅 휠은 룰렛을 돌려 멈춰선 알파벳에 건 칩(배수·3배수·5배수·잭팟)을 받거나 휠이 멈춘 알파벳을 빼고 전부 딜러가 걸어놓은 칩을 가져간다.
컵 매직은 쉽게 말해 '야바위'다. 초록색 구슬이 들어 있는 호두 껍데기를 선택하면 된다. 빅 휠과 컵 매직은 앞선 카드 매직에서 칩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구경만 했다. 칩이 있다면 네 컷 사진도 칩 하나를 주고 찍을 수 있다.
매장에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살 수 있는 웰컴키트(굿즈)도 판매하고 있는데 "너무 귀엽다"는 반응을 받으며 고래 캡 마개(3000원)가 가장 인기였다.
이날 방문객들은 "카지노 팝업, 너무 신박하다", "일억천금 가즈아~ 탕진잼", "참여형 팝업, 재밌네요", "성수를 떠나지 말아주세요", "블루 레몬 레시피, 궁금해요", "브랜드 컬러가 매우 멋집니다", "2024 소주계의 발롱도르" 등의 후기를 남겼다.
선양카지노 한 방문객은 "평소 소주를 마시지는 않는 편이지만 오늘 '선양' 마셔보니까 괜찮다"며 "일반 소주에 비해 좀 약한 느낌인데 좋다. 앞으로 자주 마시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 운영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다.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