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첫 실점과 함께 이영준의 퇴장, 황선홍 감독의 레드카드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한국은 120분간 2-2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10-11로 무릎을 꿇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에 밀리며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막판 행운의 동점골로 한숨 돌렸지만, 3분 만에 다시 역전골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후반 들어 공격적인 변화를 준 한국은 오히려 이영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맞았고, 황선홍 감독마저 항의로 퇴장당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39분 정상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필사적인 수비로 인도네시아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꺾으며 자신의 지도력을 과시했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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