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대참사' 한국, 인도네시아에 패 '올림픽 못 간다'

'도하 대참사' 한국, 인도네시아에 패 '올림픽 못 간다'

스포츠동아 2024-04-26 06: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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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배.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아닷컴]

‘도하 대참사’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해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총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은 것.

이에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아시아에서는 이 대회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한국은 8강전에서 패해 탈락했기 때문에 오는 7월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없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했으나,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연장전까지 무려 21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라파엘 스트라윅에게 선제 실점한 뒤, 추가시간 1분 엄지성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들어가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다시 스트라윅에게 골을 내줘 전반을 1-2로 뒤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

이후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이영준, 정상빈, 강상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인도네시아가 공격을 주도했고, 한국은 5백으로 내려앉아 수비에 급급했다.

이영준 퇴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이 과정에서 이영준이 후반 23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이영준이 상대 수비수 발을 밟은 것.

하지만 한국은 후반 39분 기사회생했다. 정상빈이 문전 쇄도 후 오른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문을 가른 것. 수적 열세에도 기적과 같은 동점골이 터진 것.

이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최후의 한 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황선홍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도중 퇴장당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 후반 30분 동안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연장전에도 과감한 공격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120분 간의 사투는 2-2.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켰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5번째 키커의 슈팅을 백종범이 막아냈다. 하지만 골키퍼 백종범이 슈팅 전 미리 움직였다는 판정.

이에 인도네시아 5번째 키커가 다시 찼고, 결국 승부차기는 6번째 키커로 이어졌다. 한국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이어 한국의 6번 키커 강상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인도네시아 키커의 슈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은 골키퍼까지 키커로 나서는 상황을 맞았다. 7번째 키커부터 마지막 10번째 키커까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켰다.

결국 양 팀은 1번 키커로 되돌아왔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때린 슈팅이 막힌 반면, 인도네시아는 골문을 갈랐다.

한국 패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에 한국은 정규시간 90분, 연장전 30분,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연장전까지 2-2. 승부차기 10-11.

이로써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무대에서는 한국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는 도하 대참사로 불리게 될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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