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인도네시아가 이길만한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겼다.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3위 안에 들어야 직행이 가능하고, 4위를 하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4위 안에도 들지 못하게 되면서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10회 연속 진출의 세계 기록도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우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4분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중거리슛 득점을 시작으로 소나기 슛이 한국 골문으로 날아들었다.
후반 20분 이영준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 싸웠다는 것도 변명이 되지 못했다. 전반 통계가 이를 완전히 반박하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11대11로 싸웠음에도 볼 점유율에서 49%-51%로 열세였다. 슈팅 수는 더욱 심각했는데 1-7로 7배 차이가 났다. 유효 슈팅의 경우 인도네시아는 3개였고, 한국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 통계에서도 한국은 열세였다. 점유율 47%-53%, 슈팅 수는 8-21, 패스 숫자도 468개-539개였다.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한국은 밀렸다.
한국은 11대11에서도 밀리다가, 수적 열세로 완전히 수세에 몰렸다. 후반 38분 터진 정상빈의 골로 기사회생했고, 이후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로 가는 천운을 만났지만, 승부차기에서 지며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히려 졌다면 인도네시아가 억울했을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이 만든 인도네시아가 황선홍 감독이 만든 한국을 완전히 압도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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