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의지에 저PBR株 재조명…실적·구체화 ‘관건’

정부의 밸류업 의지에 저PBR株 재조명…실적·구체화 ‘관건’

데일리안 2024-04-26 07:00:00 신고

보험·은행·건설·증권지수 일제히 상승中...정책 기대감

실질적 주가환원 이끌 기업체력 변수...세제혜택 기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세계은행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추진 의지를 피력하면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가 반등 여부를 놓고 관심이 커진 가운데 기업의 실적과 밸류업 구체화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보험지수는 최근 일주일(4.18~25)간 9.00%(1704.46→1857.78) 오르면서 거래소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과 함께 대표적인 저PBR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중심이 되는 KRX은행지수도 7.55%(719.37→773.70) 상승했고 KRX건설지수(5.76%·617.80→653.38)와 KRX증권지수(5.20%·664.60→699.18)도 반등하며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들 업종의 상승에는 정부가 밸류업 관련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총선에서 여당의 패배로 기대감이 한풀 꺾였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배당소득을 분리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노력한 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액공제도 도입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국거래소도 내달 중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다만 관련 업종들이 추가적인 탄력을 이어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변수들이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순 저PBR 가치주가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 버팀목이 되긴 무리”라며 “밸류업 지수 개발은 3분기, 관련 상품 출시는 4분기라서 당분간 깜깜이 대응이 불가피하고 주요 연기금·공제회 투자가들의 참여 의지와 규모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밸류업 관련주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란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 주주 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한 종목 위주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주가 추세 상승의 변곡점을 맞을 수 있어서다.

밸류업의 대표적 수혜 업종인 금융주 내에서도 보험주의 경우, 은행과 비교해 실적 개선 기대감과 밸류업 추진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주로 연동됐던 금융사들의 개별 주가 흐름은 다음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시선을 옮기는 중”이라며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와 상반기 실적으로 그 중심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밸류업 세제 혜택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증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실질적인 구상 방안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참여와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발표되는 가이드라인에 세제 개편안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정책 모멘텀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