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민성 기자]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방시혁 메시지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25일 4세대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방시혁 의장과의 카톡 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민 대표는 "(방)시혁님과 저는 결이 안 맞는다"며 "처음엔 부처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을 해 보니 안 맞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민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방 의장은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ㅎ"라며 동 세대 인기 걸그룹 에스파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방 의장이 하이브를 통해 배출되는 걸그룹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에스파보다 상위 클래스로 등극하기를 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방 의장의 메시지에 '하하하'라고 답한 민 대표는 기자 회견에서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하하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원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주장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해 25일 중간 감사 결과 발표와 함께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에게 프레임을 씌웠다며 "돈 때문에 내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말 자체가 와닿지 않는다. 난 이미 어도어 주식을 갖고 있고 그 외에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BTS가 나를 베꼈다고 말한 적 없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며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라며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 나는 일을 열심히 한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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