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투기급 소음’ 매미 대량 출현...대체 무슨 일?

美 ‘전투기급 소음’ 매미 대량 출현...대체 무슨 일?

데일리 포스트 2024-04-26 10:1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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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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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매미 집단으로 17년 또는 13년 주기로 대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여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가졌으며 10년 이상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주기성 매미는 로마자로 일련번호가 붙는다. 미국 남부에 분포하는 '그레이트 서던 브러드(브러드 XIX)'에 속하는 매미는 13년 만에, 북부에 분포하는 '노던 일리노이 브러드(브러드 XIII)'에 속하는 매미는 17년 만에 태어난다. 

13과 17의 최소공배수인 221년마다 동시에 대량 발생하는 것으로 2024년은 동시 출현의 해에 해당한다. 이전 동시 출현은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시기였다.

올해 이 두 부류에 포함된 매미 7종이 여러 다른 장소에서 한꺼번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기성 매미의 수는 에이커(약 4047m2)당 10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미가 출몰하는 미국 16개 주(州) 전체에서 수백조 마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아래 이미지는 '브러드 XIX' 출몰 지역을 하늘색으로, '브러드 XIII' 출몰 지역을 주황색으로 나타낸 것이다. 13년 주기의 브러드 XIX는 남부에서 중부, 17년 주기의 브러드 XIII는 북부에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종이 서로 겹치는 곳이 있지만 교잡 가능성은 낮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S. Forest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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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기성 매미의 대량 발생에 일부 지역 주민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북서부 뉴베리카운티 주민들이 매미 소리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굉음'이 들린다고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베리카운티는 13년 주기의 브러드 XIX가 발생하는 지역에 해당한다. 브러드 XIX는 지면 온도가 섭씨 17.8도 정도(봄~초여름)가 되면 지상에 나오는데, 기후변화로 출현 시기가 이전보다 빨라지는 추세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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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카운티 지역 보안관 사무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리의 정체는 매미입니다. 매미는 매년 봄이 되면 나타나는 곤충으로, 유충은 13~17년간 땅속에서 생활하다가 이 시기에 부화합니다. 시끄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과 가축 모두에게 무해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자연의 소리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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