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경찰에 임현택 당선인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로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시작한 뒤 경찰은 3월 압수수색을 통해 임 당선인이 과거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임현택 당선인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해 제42대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을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렇게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의협이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 단체인데 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겁박’이라고 비판하면서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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