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출이 2주째 이어졌다.
코인쉐어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유출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3,57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코인쉐어스는 “주식 시장 내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거래량이 180억 달러(한화 약 24조 7,500억 원)로 감소했던 한 주다”라며 “하락세에도 공매도(숏) 자금이 모두 유출된 것을 볼 때 조사기간 시장 흐름을 기회로 본 투자자는 거의 없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모두 자본이 빠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1억 9,200만 달러(한화 약 2,640억 원)와 3,420만 달러(한화 약 470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서도 30만 달러(한화 약 4억 1,250만 원)가 나갔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세가 강세였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라이트코인, 폴카닷, 리플, 카르다노(에이다), 바이낸스코인(BNB, 비엔비)이 있었다.네 자산에는 각각 320만 달러(한화 약 44억 원),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7,500만 원), 40만 달러(한화 약 5억 5,000만 원)가 투입됐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490만 달러(한화 약 67억 3,750만 원)의 유입이 관측됐다.
반면, 솔라나에서는 30만 달러(한화 약 4억 1,250만 원)가 철수됐다.
비트코인
‘그레이스케일’, 최다 자금 유출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은 유출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유출된 단일 종목은 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188억 원)의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지난주에도 7억 5,100만 달러(한화 약 1조 326억 원)가 유출된 바 있다.
1억 3,400만 달러(한화 약 1,843억 원)가 유출된 ‘프로쉐어스(Proshares)’ 투자 상품은 ‘그레이스케일’을 쫓아 지난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자금이 반출된 디지털투자 상품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크21쉐어스(Ark 21 Shares)’, ‘엑스비티(XBT)’, ‘21쉐어스(21Shares)’에서도 자금 유출이 있었다. 세 투자 상품 유출액은 순서대로 3,400만 달러(한화 약 468억 원), 8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7,500만 원)로 집계됐다.
반면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인 ‘아이쉐어스’에는 지난주 1억 6,500만 달러(한화 약 2,269억 원)가 진입했다. 직전 주간에도 ‘아이쉐어스’에는 4억 8,600만 달러(한화 약 6,683억 원)의 유입세가 관측된 바 있다.
‘피델리티(Fidelity)’ 투자 상품에도 비교적 큰 금액인 9,400만 달러(한화 약 1,293억 원)가 투자됐다. 같은 기간, ‘퍼포스(Purpose)’에는 1천만 달러(한화 약 137억 5,000만 원)가 투입됐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1억 5,100만 달러(한화 약 2,076억 원)의 유입이 확인됐다.
이더리움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 및 나스닥 시장과 함께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과 코스피는 순서대로 3.41%, 2.94%, 3.80%씩 떨어졌다.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감소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2.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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