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블링컨에 미중은 파트너 강조

시진핑 中 주석 블링컨에 미중은 파트너 강조

아시아투데이 2024-04-26 19:2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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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6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2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일행을 접견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의도적으로 상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고 외신은 귀띔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나 "중미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면서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고 덕담을 건넨 다음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이것은 셔츠의 첫 번째 단추처럼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라고 언급한 후 "양국은 다른 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신에 공개된 면담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이 중앙에 자리한 채 조금 아래의 오른쪽 테이블에 블링컨 장관 일행, 맞은 편에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등 중국 측 인사들이 각각 앉아 있는 모습이 상당히 특이하다. 블링컨 장관이 지난해 6월 베이징을 찾았을 때처럼 시 주석이 상석에서 마치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구도로 중국 측이 회동을 의도적으로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꽤나 찜찜할 수 있겠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날 10개월 만에 시 주석을 다시 만난 블링컨 장관은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현장에 배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좌석 배치는 사뭇 달랐다. 가운데에 자리한 양 정상의 옆으로 양국의 실무진들이 나란히 앉는 형태였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기에 앞서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왕 위원 겸 부장과도 5시간 반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미국은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분리)도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 위원 겸 부장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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