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日 아이돌, 한국 화장품 기업 모델돼 논란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일본 아이돌 히라노 쇼가 한국 화장품이 출시한 제품의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한 화장품 기업이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비판이 나온다.

28일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기업 원정요 헤어가 출시하는 헤어 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일본 아이돌그룹 멤버 히라노 쇼가 발탁됐다.

해당 기업은 한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측 모델로 히라노 쇼를 선정했다.

지난해 3월 히라노 쇼는 방송 촬영으로 한국에 방문했다가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국내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가 히라노 쇼에게 아는 한국어가 있는지 묻자 그는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했다. 이는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한국 누리꾼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표현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인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