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도 혀 내두른 '독주' 이정민, 역대 KLPGA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 달성

동료도 혀 내두른 '독주' 이정민, 역대 KLPGA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 달성

STN스포츠 2024-04-29 07:46: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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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제46회 KL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이정민. 사진┃STN 손진현기자
KLPGA투어 제46회 KL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이정민. 사진┃STN 손진현기자

[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0승의 이정민(32·한화큐셀)이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에프엔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두 차례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는 활약 속에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나흘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23·안강건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 부상으로 외제차를 받는 등 홀인원 이글 포함 버디 8개를 쓸어담은 이정민은 하루에 10타를 줄이는 독주 끝에 중간합계 17언더파로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공동 4위의 박민지(26·NH투자증권), 정윤지(24·NH투자증권)와는 무려 6타 차이가 나 이정민에 1타 뒤진 2위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4타 뒤진 최민경(29·지벤트)가 이정민의 '대항마'로 꼽혔다. 

이정민의 질주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계속 됐다. 2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한 이정민은 이어진 2개 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으며 주도권을 잡은 이정민은 전반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다시 한번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2위 방신실과 6타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이정민은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이정민은 지난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하늘과 지난 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해란과 나란히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 기록으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냈다. 

28일 열린 KL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로 KLPGA투어 역대 18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을 세운 전예성. 사진┃STN 손진현 기자
28일 열린 KL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로 KLPGA투어 역대 18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을 세운 전예성. 사진┃STN 손진현 기자

이 대회 최종라운드 18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 뽑아내며 12언더파 60타로 KLPGA투어 역대 18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이자 KLPGA투어 역대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새로 쓴 전예성(23·안강건설)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까지 올랐으나 이정민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예성은 "대회 3라운드때의 정민 언니처럼 10개만 줄이자고 캐디와 농담을 했는데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어제 퍼트가 잘 안돼서 연습했더니 오늘은 정말 치는 족족 다 들어갔다"고 기뻐하면서도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세우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정민 언니가 워낙 페이스가 좋아서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스코어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 올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KLPGA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한 이정민. 사진┃STN 손진현 기자
KLPGA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한 이정민. 사진┃STN 손진현 기자

이정민의 시즌 첫 승이자 지난 2022년 12월 열린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여만 거둔 KLPGA투어 통산 11승째다. 우승 상금은 2억 3400만원이다.

이정민은 대회를 마치고 가진 우승 기자회견에서 "대회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남이 못쳐서 우승한 것이 아니고 내가 잘 쳐서 우승해 더욱 더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하며 "부담을 느끼면서 골프치는 것을 원치 않아서 메이저 대회라고 특별하게 준비하거나 나를 압박하지 말자고 항상 스스로 체면을 걸었는데 막상 메이저 우승을 해보니 좋다. 사실 대회 3라운드에 워낙 잘쳤다보니 골프가 연속 이틀을 잘 치는 게 쉽지 않아서 잠들기 전까지 걱정을 했는데 주위에서 생각이 많아 보인다며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을 해줘서 정신차리고 최종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4라운드 내내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잘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메이저 첫 승 소감도 말했다. 

올 시즌 첫 30대 우승자로 이름을 남긴 이정민이다. 지난 3월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5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우승을 거둔 김재희(24·SK텔레콤-이예원(22·KB금융그룹)-황유민(22·롯데)-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최은우(29·아마노코리아)는 모두 20대였다. 이정민은 "전지훈련 때 운동을 많이 늘리는 한편 경기 당일에는 몸 푸는 시간을 줄이는 등 체력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 오늘도 후반에 힘이 빠질까봐 경기 초반에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자는 전략으로 나갔는데 잘 먹혀들었다"고 웃어보였다. 

투어 15년차이지만 골프에 대한 자세는 더욱 진지해졌다. 이정민은 "골프에 관한 것은 항상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냥 왜 안될까 생각했다면 지금은 차분하게 생각을 더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히며 "내가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없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기기보다 내가 내고 싶은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목표다. 점점 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민과 전예성에 이어 방신실, 박지영, 김민별(21·하이트진로)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최민경이 6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수지(28·동부건설)와 정윤지가 공동 7위, 윤이나(22·하이트진로)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민아(21·동부건설)를 비롯해 최은우, 마다솜(25·삼천리),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가 공동 10위로 톱10에 들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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