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 동반흑자 조선3사...실적 호조에 슈퍼사이클 연장 기대

13년만 동반흑자 조선3사...실적 호조에 슈퍼사이클 연장 기대

아시아타임즈 2024-04-29 15: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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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조선3사 동반흑자...친환경 기조와 미중 갈등이 호재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의 조선 3사가 올해 1분기 동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image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1분기에 각각 1602억, 779억, 529억 흑자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602억원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작년 1분기에 영업손실 190억원을 냈던 것과 달리 흑자 전환도 해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156억원으로 13.9%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증가한 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이와 같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본다. 저가 대형 선박이 아닌 고부가 선박의 선별수주로 흑자를 낸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VLAC) 발주 증가로 흑자 지속을 전망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51억원 대비 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억원에서 779억원으로 297.4% 올랐다. LNG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의 연이은 수주로 현재까지 수주목표 97억달러(약 13조4300억원) 중 38억4000만달러(약 5조316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의 4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적에 대해 저선가에 수주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전 세계적으로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선가 물량 건조 비중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3분기에 선박 건조 속도 가속화를 목표로 LNG선 병렬 건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0척의 LNG선 건조가 가능하며 연말에는 LNG선 매출 비중을 최대 60%로 높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36억원, 529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조8602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애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6조2000억원으로 선박을 팔면 손해가 더 커졌던 때와 비교하면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 운반선의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에 따른 연이은 흑자 달성도 예상하고 있다. 옥포조선소에서 올해 건조하는 LNG운반선은 22척으로 역대 최다이며, 내년에는 24척이 대기 중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선업계의 동반 흑자 달성은 장시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가 대형 선박 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만들수록 손실이 커지던 상황에서 벗어나 LNG, 암모니아 운반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조선업계 3차 슈퍼사이클을 맞이해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고 예측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의 수주 확대와 신조선가(새로 만드는 선박의 가격)의 지속 상승이 조선사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발주사들이 중국 조선사와 계약을 체결하고자 했던 선박도 국내 조선소에 수주하는 점이 한국 조선업계의 이익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4년 가량은 일거리 걱정이 없을 정도로 수주 물량 확보에 성공한 조선사들이 동반 흑자 달성에 멈추지 않고 흑자를 이어가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 관련 기술력 강화 및 건조 속도 가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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