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는 나의 배다른 동생"...사기 의혹 유재환, 결혼 앞두고 여성과 나눈 '충격적인 카톡' 공개

"예비신부는 나의 배다른 동생"...사기 의혹 유재환, 결혼 앞두고 여성과 나눈 '충격적인 카톡' 공개

하이뉴스 2024-04-29 15:04: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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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성희롱 발언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보낸 성적인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믹싱 등 한 곡당 130만 원을 받았다.

유재환은 "앨범 재킷 비용을 제외하고 돈이 들지 않으며 음원 수익의 100%는 본인 것이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공짜로 곡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세션비 20만원, 녹음 20만원, 믹스 80만원, 마스터링 10만원 해서 총 130만원을 선입금해 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이내에 가이드를, 10일 이내에 제가 직접 가창한 또는 본인이 제 녹음실에서 가창해 최종 음원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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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재환에게 제대로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재환으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는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 생각했다. 엄마가 급성 심근경색에 걸렸다, 사고가 나서 입원했다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미뤄진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유재환은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친해진 뒤, 수백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 작업 채팅만 인원만 200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환은 여성들에게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하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유재환은 "서로 좋아하지 않느냐", "사귀고 싶다" 등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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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여성 A 씨에게 "저 근데 그러면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가요? 둘 다 좋아하니까. 제가 그러면 마음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섹X(성적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잠자리할 땐 좀 들어봤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몸을 막 만지기도 했다.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4일에는 유재환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자 유재환은 A씨에게 "여자친구 (예비 신부)와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정○○은(여자친구)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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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한 A 씨는 "지금까지 저한테 한 행동, 말들 다 사과해라.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요?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냐? 사귀진 말고 잠자리 갖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허구한 날 돈 빌려달라고 하고 제가 만만했냐"며 "멋대로 가지고 놀 듯하니까 재밌었냐? 굉장히 불쾌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재환은 "전부 사과하겠다.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도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26일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다"며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하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하겠다.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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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관련해서는 "정말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뿐"이라며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처럼 몰려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부분은 곧바로 삭제돼 현재는 작곡비 사기 관련 내용만 남은 상태다.

한편 피해자들은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한 이후, 2015년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노래 작곡가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싱포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효자촌' 등 여러 예능에 출연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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